['쩐의 전쟁' 스페셜Ⅱ]신동욱이 맞으면 시청률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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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SBS 수목 드라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에서 기대주 신동욱이 맡은 하우성이 시청률 상승의 키를 쥔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신동욱에게는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극중에서 하우성이 다른 사람에게 맞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시청률이 한 단계씩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21일 방송된 '쩐의 전쟁' 12회에서 하우성은 자신이 모시던 사채업계의 대모 봉여사(여운계 분)에게 뺨을 맞았다. 하우성의 계략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등 궁지에 몰린 봉여사가 뒤늦게 하우성의 짓임을 눈치 채고 화를 내며 뺨을 때린 것.
22일 신동욱 소속사 스타아트 측에 따르면 당초 대본에는 뺨을 맞는 장면이 없었으나 여운계가 촬영을 하면서 "한 대 때리지 않고는 못참겠다"고 신동욱을 때리는 설정을 즉석에서 만들어 넣었다.
'쩐의 전쟁'은 한동안 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 30%대 초반 시청률에 머물렀으나 이 장면이 방송된 뒤 35.3%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런 묘한 상황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우성이 금나라(박신양 분)와 치고 받은 5월23일 방송된 '쩐의 전쟁' 3회 역시 2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7회에서 33.5%를 기록한 뒤 8회 31.9%로 잠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9회에서 하우성이 이차연(김정화 분)에게 뺨을 맞은 뒤 33.4%로 올라갔다.
스타아트 측은 "이 같은 징크스 때문에 드라마 제작진 사이에서는 ''쩐의 전쟁'이 국민드라마의 기준선인 시청률 50%를 넘기 위해서는 신동욱의 살신성인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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