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거침없이 하이킥'] 박해미, 가정 평화의 숨은 공로자

2007. 6.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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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준하(왼)와 박해미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고추보다 맵다는, 그 어려운 시집살이에서 박해미(박해미 분)만큼 자유로운 영혼이 있을까.

시어머니 나문희(나문희 분)는 며느리 눈치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고, 시아버지 이순재(이순재 분)는 며느리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다. '까칠' 시동생 이민용(최민용 분)도 형수를 상대하기가 버겁기만 하다.

박해미가 인기다. 그녀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험난할 것만 같은 시집살이를 거침없이 헤쳐나가고 있다. 언뜻 보기엔 '세상에 뭐 저런 며느리가 다 있냐' 싶지만 슈퍼우먼을 연상시키는 박해미의 캐릭터에 통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만약, 박해미의 캐릭터가 단순히 유능한 며느리에 초점을 맞췄으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거센 미움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해미는 능력 있는 며느리이기 이전에 한 가정에서 식구들에게 인정 받는 아내이자, 어머니이자, 며느리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

그 방식이 다른 사람들의 이해를 얻지 못해 가끔씩 잡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녀의 속정을 아는 시청자들은 가족애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점이 바로 박해미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다.

특히, 시동생 이민용과 맞닥뜨렸을 때의 박해미는 인기 '짱'이다. 부딪히기만 해도 전쟁을 보는 듯한 두 사람의 아웅다웅 싸움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지만 사실은 그게 박해미와 이민용의 소통 방식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형수와 시동생의 사이는 사실 가장 껄끄러울 수 있는 관계다. 하지만 티격태격일지라도 이렇게 부딪힘으로써 끊임없이 대화하려고 시도한다. 이것이 박해미에게는 시동생과 소통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싸움을 웃으면서 편하게 지켜볼 수 있다.

알고 보면, 박해미가 가정 평화의 숨은 공로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해미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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