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공벌레 박사의 곤충 관찰기 외
■공벌레 박사의 곤충 관찰기(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푸른나무 옮김, 바다어린이, 9500원)=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를 찾아다니며 곤충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관찰을 토대로 만든 자연 그림책. 계절 변화에 따라 등장하는 애호랑나비, 올챙이 등 곤충과 동식물 50여종의 생태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세밀하고 정확한 그림으로 책은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함과 생명력이 넘치며, 자연을 바라보기보다 함께하는 지은이 모습은 은은하게 독자의 마음을 잡아당긴다.
■아기물개를 바다로 보내주세요(마리 홀 에츠 지음, 이선오 옮김, 미래M&B, 9000원)=이 책은 1947년 뉴욕헤럴드 상을 받은 그림책으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육지로 팔려온 아기물개가 엄마를 찾아 바다까지 가는 고독한 모험을 그렸다. 지은이는 칼데콧 상과 안데르센 상을 받은 바 있다. 60년 전에 출간됐음에도 아기물개가 속한 바다와 잠시 머물고 있는 인간 세계와의 대비를 통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서로 공존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운다.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 글, 나현정 그림, 소민영 옮김, 보물창고, 9000원)=오스카 와일드의 단편 동화 9편의 완역본. 안데르센 동화가 아름다움과 슬픔이 조화를 이룬다면, 오스카의 동화는 아름다움과 날카로움이 조화를 이룬다는 게 출판사의 완역 취지이다. 오스카의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를 키우게 되고, 어른은 철학적 깊이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잠꾸러기 올빼미(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선희 옮김, 언어세상, 8500원)=홀로그램 특수 인쇄를 통한 실험적인 그림책 작가 피스터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수묵화 기법을 사용한 책은 한 아이와 꼬마 올빼미가 나누는 우정을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와 놀기 위해 톰은 잠자리에 들지 않고 애타게 기다리지만 몰려오는 졸음은 피할 수 없다.
■금속은 어디에?(허승회·임유진 글, 이선주 그림, 웅진주니어, 8500원)=동전에서부터 자동차, 거대한 공장까지 일상에서 사용 중인 금속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그림책이다. 광택이 나고 열·전기를 전달하며, 잘 구부러지고 펴지는 금속의 성질을 설명한 뒤 제조 과정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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