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고과 오류에 빠진 상사의 6가지 유형

2007. 6.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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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올바른 인사의 출발점은 상사의 공정한 인사고과다. 인사고과는 구성원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성적표'로 인재가 누구인지를 가려내 보상하고 일을 맡기는 가장 중요한 근거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중요성에도 인사고과에 대한 조직내 잡음과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개인적 친분에 의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등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LG경제연구원이 작년말 직장인 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 직장인 행복 지수' 조사에서도 직장인 4명 중 1명은 '내 실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상사도 인간이기에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다 보면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조범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조직에서 인사고과 오류에 빠진 상사의 유형을 6가지로 정리했다.

내 사람 챙기기(보스형)

조직의 보스처럼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는 부하나 혹은 '내 편'이라고 생각되는 직원에게 의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주는 상사 유형.

모든 사람에게 후하게(인기추구형)

인사고과를 자신의 인기 형성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사 유형.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실제 성과보다 좀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인사고과 점수가 짜고 독하다'는 비난보다는 '후하고 인정도 많다'는 칭찬을 듣고 싶은 것이 이들의 심리다.

분위기부터 살핀다(눈치형)

부서의 인사고과를 하기 전에 회사나 옆 부서의 분위기를 먼저 살피는 상사 유형. 회사의 성과에 따라 직원들의 평가를 상향 또는 하향 조정. 튀지 않으려고 다른 부서의 인사고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기도 한다.

순위부터 매기고 점수를 조정한다(조정자형)

머리 속에 미리 직원들의 순위를 매겨두고 종합 점수와 항목별 점수들을 조정하는 상사 유형.

성과보다는 감정이 우선(감정의존형)

평소 아첨하는 듯 상사의 비위를 잘 맞춰주고 호감 가는 외모를 가진 직원들에게 유독 좋은 점수를 주는 상사 유형.

좋은 게 좋은 거지(갈등회피형)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심정으로 개인간 차등을 적게 하거나,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생각으로 볼멘 소리를 하는 직원들에게 유독 후한 점수를 주는 상사 유형.

인사고과는 부하 직원들의 성과와 역량 수준을 상사의 눈으로 관찰하고 판단한 결과다. 이러한 인사고과 결과는 상사의 경험과 시각에 따라 사실과 다르게 왜곡될 소지가 많다. 이를 방지하려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는 상사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인사고과에 임하는 상사의 바람직한 자세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밀실 인사에서 벗어나라

아직까지 우리 조직의 인사는 '밀실 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사도 책상에만 앉아 외부와 단절된 채 직원들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여러 채널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해야 한다. 함께 일해 본 동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피평가자의 자기 평가도 경청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 구성원의 성과와 행동을 관찰하고 평가하라

기억의 한계 때문에 상사가 평소에 직원들의 행동이나 성과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상사가 직원 각 개인별로 수행한 업무들을 기록하고 기여 포인트나 개선할 점들을 메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른 평가는 학습에서 나온다

경험 미숙, 평가 스킬 부족 등으로 상당 수 상사들이 부하 직원들의 성과에 대해 정확하고 올바른 판단 없이 평소 인상이나 감에 의해 '애매한' 평가를 하는 경우 많다. 상사 스스로가 회사의 평가 시스템에 대해 학습하고 그에 따라 무엇을 관찰하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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