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새 책

2007. 6. 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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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취학 전(4~6세)

<알고 싶어요! 동물>

="여태껏 제가 올챙이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제 몸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거든요." 꼬리에서 두 다리가 비죽 삐져나와 혼란에 빠진 올챙이가 연습장을 찢어 또박또박 쓴 편지에 똑똑새 박사는 "모든 게 지극히 정상이고 이제 어른인 개구리가 될 것"이라는 답장을 보낸다. 알에서 올챙이를 거쳐 개구리가 탄생하는 그림까지 곁들이고, 나비나 잠자리 같이 자라면서 모양이 완전히 변하는 곤충들을 소개해 올챙이를 안심시킨다. 편지와 답장 형식으로 생물의 생태 정보를 배울 수 있는 그림 책. 클레어 레웰린 글, 케이트 셰퍼드 그림, 윤소영 옮김. -웅진주니어/9000원.

<공짜로 안아 드립니다>

=호주의 한 청년이 시작해 동영상을 통해 세계로 퍼진 '프리 허그' 운동에서 힌트를 얻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슬퍼하던 소년은 처음 보는 할머니에게 꼬옥 안겨본 뒤 '안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깨닫는다. 용기를 얻은 소년은 '공짜로 안아드립니다'라고 쓴 종이를 들고 직접 거리로 나서 강아지를 잃어 슬픔에 빠진 친구,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상처입은 친구들을 안아준다. 김현태 글, 이동연 그림. -나무생각/9500원.

■ 초등 저학년

<숫자 3의 비밀>

=왜 '셋째' 딸은 얼굴도 보지 않고 데려 간다고 할까? 왜 꼭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지? 서당 개가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 이유는? 삼족구, 삼족오, 삼두매, 삼짇날, 삼신불…. 옛날 이야기에도, 속담에도, 생활 속에서도 '숫자 3'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그 이유는 옛날 사람들이 숫자1은 남자(양)를, 숫자2는 여자(음)를 뜻한다고 생각해 둘을 합한 숫자 3은 생명의 탄생(조화)을 의미하는 완전한 수로 여겼기 때문이라는데. 호기심을 채워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실험적인 그림이 잘 어우러졌다. 김종대 글, 이부록 그림. -언어세상/1만1000원.

<선생님 왜 그러셔요?>

=새학기 전날 선생님은 먹이를 찾아 헤매는 사자같이 집안을 어슬렁댄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저녁도 잘 못 먹는다. 꿈속에서는 아이들이 스물 네 명의 흡혈귀가 되어 선생님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푸르스름한 화성인으로 변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해댄다. 아침에는 스타킹을 못 찾아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고, 안경까지 잊고 학교에 도착한 선생님은 아이들이 흡혈귀나 화성인이 아니라 어린 천사라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조 외스트랑드 글, 에릭 가스테 그림, 양진희 옮김. -교학사/8000원.

■ 초등 고학년

<세상을 바꾼 과학 천재들>

=뻔하지 않고 흔하지도 않은 과학자 열세 명의 일생과 연구성과를 소개한 학습만화. 낚시를 하다 물고기 지느러미에 눈을 찔려 한쪽 눈을 잃고도 사회생물학의 창시자가 된 에드워드 윌슨, <침묵의 봄> 등의 저서로 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알린 과학 저술가 레이첼 카슨 등을 소개한다. 에디슨보다 덜 유명하지만 교류전기의 대중화를 위해 특허를 포기했던 니콜라 테슬라는 자신의 부를 위해 직류전기를 고집했던 에디슨을 능가하는 발명가로 그려진다. 황중환 글·그림, 김홍재 글. -산하/9000원.

<명화를 읽어 주는 어린이 미술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부터 잭슨 폴록의 <라벤더 안개>,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까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양미술의 명화들을 훑는다. 화가들이 그림 그리는 데 썼던 재료와 기법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화가들의 특징과 그들에 얽힌 에피소드 등도 소개한다. 로지 디킨스 글, 홍진경 옮김. -시공주니어/1만2000원.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 청소년

<리바이어던>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은 욕망이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일어나고, 여기에서 느끼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계약을 맺어 약속을 강제할 수 있는 공통 권력인 '리바이어던'을 탄생시킨다는 홉스의 고전을 쉽게 풀어 썼다. 홉스의 생애와 주요 이론을 훑어보는 해설을 함께 실었다. 토머스 홉스 지음, 하승우 풀어씀. -풀빛/9000원.

<기적의 섬으로>

=아홉살 소녀 질케는 공장 지대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 때문에 불치병을 얻는다. 남은 시간은 2년. 맞벌이로 바쁘기만 하던 엄마, 아빠는 집을 팔고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항해술을 배운 아빠가 운전하는 배를 타고 아프리카와 인도 등을 여행하고 무인도에서 6주의 시간을 보낸 뒤 질케는 병이 거의 나았다는 진단을 받는다. 작가가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토대로 이야기를 꾸몄다. 클라우스 코르돈 글, 수잔네 쉐베 그림, 김소연 옮김. -다림/8500원.

<한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

=우리땅걷기모임 대표인 지은이가 한강 발원지인 태백시 하장면 금대산 밑 검용소부터 서해와 만나는 하구까지 514킬로미터를 걸으며 한강에 얽힌 역사와 문화, 환경과 사람들에 대해 썼다. 2002년에 나온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생각의 나무)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다시 꾸몄다. 신정일 지음. -판미동/1만원.

■ 실용

<마가복음 영어로 통째 외우기>=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수석으로 입학한 성악가 출신 지은이는 영어 성경이 "당대 최고의 영어 석학들이 번역한 고급 영어의 고전"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치며 마가복음을 통째로 외우게 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가복음을 영어로 외우는 법을 소개한다. 김다윗 지음/살림·9800원

<티베트 기차여행>=

오지 전문 여행가인 지은이가 지난해 7월 개통된 칭짱 철도를 타고 출발역인 시닝부터 종착역 라싸까지 가는 동안 경험한 티베트의 명소와 소수민족들의 삶을 그려낸다. 지도와 사진, 여행 팁들이 실렸다. 천양 지음·박승미 옮김/뜨인돌·1만3000원

<이것이 네이버다>=

현직 기자가 8년 동안 정보기술분야를 담당하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책. "네이버 성공 신화의 주인공" 이해진 등의 인물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성장 과정을 짚어간다. 윤선영 지음/싱크·1만원

<베트남>=

여행 전문작가 부부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행지까지 구석구석 발품 팔아 베트남의 즐길거리, 문화체험거리 등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김완준, 송주영 글·사진/위캔북스·1만3000원

<마법의 세일즈 토크>=

연매출 20억엔의 실적을 올리는 영업사원 출신 지은이가 영업 현장에서 약속을 잡고 계약을 따내며 직접 터득한 세일즈 토크 비법을 소개한다. "'모두 ~하고 있어요'의 마법을 활용하라" 등 구체적인 예를 제시한다. 요시노 마유미 지음·김정환 옮김/부·키·9500원

<끼니가 되는 간단요리>=

인터넷에서 인기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은이가 한 접시로 한 끼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요리 100가지를 모아 낸 책. 두부 탕수, 뱅어포 김밥 등 지은이만의 독창적인 요리들을 소개한다. 크늘채 남동비 요리·글·김세영 사진/동녘라이프·1만원

■ 지성

<당신이 대통령입니다>=

유시시(동영상 손수제작물)나 몰래 카메라, 비밀 녹취록이 넘쳐나는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물결은 대통령이라고 피해갈 수 없다. 모든 것이 투명하고 남김없이 공개되는 시대에 걸맞는 미래지향적 대통령상을 제시한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을 훑어보며 한국적 지도자상의 특성도 살펴본다. 고승우·윤초화 지음/형지사·1만원

<헌법에 비친 역사>=

해방 3년만에 제정된 뒤 아홉 차례 개정을 거친 우리 헌법과는 달리 미국 헌법은 11년이란 세월을 거쳐 만들어져 20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지은이는 민주성과 정당성에서 한계와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 1987년 헌법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역사적 장벽이라고 보고, 미국 헌법의 역사를 통해 우리 헌법의 미래를 살펴본다. 조지형 지음/푸른역사·1만5000원

<감성계와 지성계의 형식과 원리들>=

임마누엘 칸트가 그의 주요 저서로 알려진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등 3대 비판서를 내기 11년 전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교수로 취임하면서 제출한 논문을 번역한 책. 쿠노 피셔, 프리드리히 파울젠 등 19세기 독일 철학자들이 이 논문에 대해 쓴 글을 발췌해 함께 실었다. 논문과 비판서 사이 11년 동안 칸트는 침묵했지만, 그의 <순수이성비판>이 12년 동안의 숙고의 산물임을 볼 때 이 논문이 비판적 탐구의 정점이자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쿠노 피셔는 해석한다. 임마누엘 칸트 외 지음·최소인 옮김/이제이북스

■ 교양

<해천추범>=

1896년 4월1일 조선 정부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 대관식 축하 명목으로 사절단을 파견한다. 그 전 해 명성황후 시해 만행이 자행됐고 아관파천이 뒤따랐다. 특명전권공사 민영환과 수행원 윤치호, 김득련 등은 제물포를 떠나 중국, 일본을 거치고 캐나다, 미국으로 간 뒤 다시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를 지나 러시아로 들어갔다. 모스크바, 페테르부그크를 돌아본 그들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귀국했다. 장장 6개월 2일, 총204일에 걸쳐 11개국을 답파한 대장정, 조선 최초의 '진짜' 세계일주여행이었다. 그들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며 실제 얻은 것은 무엇이었나? <해천추범>을 처음 완역하고 거기에 <윤치호 일기>와 <환구금초>로 보완했으며, 네 차례나 당시 러시아내 여행일정을 답사한 편역자의 노력까지 보탰다. 민영환 지음. 조재곤 편역. -책과함께/ 1만2800원

<생명, 꽃피어나는 소식>=

이른바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민족해방 애국전선) 사건으로 1992년 구속돼 7년간 수감당했던 지은이가 가석방된 뒤 10년 만에 옥중에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어냈다. 우주를 생명유기체로 보는 생명주의사상에 눈떠가는 과정이 소담한 수채화들과 함께 담겼다. 양홍관 글. 김철성 그림. -한길/ 1만2000원

<아인슈타인의 키친 사이언스>=

맥주에 들어가는 '호프'는 호프라는 식물의 꽃을 말린 것이다. 부드럽고 씁쓸한 맛을 내며, 맥주를 맑게 하고 살균력도 있어 보관에도 도움을 준다. 연어의 살색은 카로티노이드 화합물이 든 크릴새우 등 작은 갑각류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양식장에선 인공색소를 먹인다. 참치의 색과 신선도 사이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음식에 관한 궁금증들을 문답과 보충설명을 통해 과학적으로 풀어준다. 로버트 월크 지음. 이장희 옮김. -해냄/ 1만3000원

■ 문학

<유쾌한 발견­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똘똘 뭉친 소설가 성석제씨가 보고 듣고 읽은 유쾌한 이야기들을 짧은 글에 담았다. 하늘연못·1만2000원.

<타인의 얼굴>=

'일본의 카프카'로 불리는 아베 고보의 소설.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뒤 '타인의 얼굴'을 한 가면을 쓰고서 자신의 아내를 유혹하는 남자를 등장시킨 작품으로, 대표작 <모래의 여자>와 함께 '실종 삼부작'으로 일컬어진다. 이정희 옮김/문예출판사·9800원.

<돈 주앙의 잃어버린 일기>=

400년 만에 발견된 '호색한' 돈 주앙의 일기를 토대로 16세기 스페인 황금도시 세비야에 실제로 살았던 그의 삶을 소설로 풀어냈다. 더글러스 에이브람스 지음, 홍성영 옮김/랜덤하우스·1만3000원.

<월하의 연인>=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집. 옛 추억을 더듬듯 아련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김윤희 옮김/지식여행·9900원.

<그렇지만, 이건 사랑 이야기>=

벨기에 태생의 불어권 작가가 쓴 미니픽션과 단편 42편 모음. 사랑의 행복과 절망, 고통과 번민을 다루었다. 자크 스테른베르그 지음, 권수연 옮김/세계사·1만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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