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리점 소상권 위주 재편

2007. 6.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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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가전 전속유통의 한 축인 대리점이 소상권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등 대형 혼매유통점이 대도시 장악력을 높여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전속유통망을 자회사인 리빙프라자가 지켜내면서 상대적으로 대리점들은 주요상권에서 밀려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속유통점(리빙프라자+대리점, 70평이상 기준)은 2005년말 527점에서 지난해말 515점으로 줄어들었으며 올해들어 505점(4월말 현재)로 줄었다. 자회사인 리빙프라자는 같은 기간 229점(2005년말), 237점(2006년말), 239점(올해 5월 기준)으로 늘었다. 대리점수는 2005년을 기점으로 300점 미만으로 추락한후 연간 20여 대리점씩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70평 이하 대리점까지 포함할 경우 790점(2005년말)에서 730점(2006년말)으로 줄었다가 올해는 740점으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측은 군단위의 소상권에 대리점이 늘어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70평 이상 대리점이 담당해온 주요 상권은 점차 대리점보다는 리빙프라자로 전환되고 있다.

올해 들어 대치점, 잠실점, 뱅뱅사거리점 등 서울 강남지역 주요 대리점이 매장은 그대로 디지털프라자로 두면서 운영주체가 개인사업자(대리점 사장)에서 리빙프라자로 바뀌었다. 이들 지역은 주요 프리미엄 상권인만큼 경쟁이 치열해 개인사업자가 버티기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은 대리점수가 지난해말 9곳에 불과했으며 올해 2개 대리점이 문을 닫았고 1곳도 조만간 페업할 예정이다. 부산의 대리점수만 따져보면 인구 50만 정도인 제주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리점 중에서도 먼저 피로감에 쌓여 쇠퇴하는 곳은 대부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한 대리점 사장은 "올해 연간 매출 70억원을 올려도 이익을 내긴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하이마트, 이마트 등과의 가격 경쟁을 펼치다보니 개인사업자로서 버티기 힘든 구조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이마트의 관계자는 "경쟁사 파악을 할때 대리점의 경우는 특징적인 몇 군데만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점에겐 대리점이 더이상 위협이 아니란 뜻이다. 결국 주요 상권 경쟁지에선 대리점이 무너지고 리빙프라자가 나설 공산이 커졌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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