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전도연은 누구?

2007. 5. 2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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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여배우로는 최초로 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도연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정상급 여배우다.

 지난 90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전도연은 청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4년)을 통해 연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첫 스크린 주연작은 '접속'(1997년).

 부담스런 첫 타석이었지만 전도연은 홈런을 쳐냈다. '접속'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6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전도연이라는 대형 스타의 출현을 알렸다. '당연히' 그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신인여우상 트로피는 전도연의 것이었다.

 영화배우로 화려한 신고식을 마친 전도연의 이후 행보는 화려했다.

 '접속'의 성공 이듬해에 개봉된 '약속'은 75만명을 동원하며 전도연에게 99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선사했다.

 하지만 전도연은 작품의 흥행 기록 외에도 매 작품마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줘 팬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순박한 시골 여성('내 마음의 풍금' '인어공주'), 파격적인 노출도 서슴지 않는 요부('해피엔드') 정숙한 과부('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시골 총각과 순애보를 엮어나가는 다방 여 종업원('너는 내 운명') 등에 이르기까지 전도연의 변신은 끝이 없었다.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그녀의 팔색조 연기에 관객들은 웃고 울었다. 청룡영화상 4개, 대종상 3개, 대한민국 영화대상 3개 등 각종 영화제에서 받은 트로피만 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다.

 결국 전도연은 영화배우로 데뷔한 지 딱 10년 만에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영화 관계자들은 전도연의 이번 수상이 침체기에 빠진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당장 전도연의 수상작 '밀양'(제작 파인하우스필름)의 흥행에도 파란 불이 켜질 전망이다.

 '밀양'은 같은 날(23일)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의 물량 공세에 제대로 힘 한 번 못 쓰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 이젠 칸 트로피의 주인공 전도연을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발 전도연 태풍이 캐리비안의 해적선을 좌초시킬 수 있을까. 승부가 재밌어졌다.

< 김천홍 기자 flas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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