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무대다] 카스, 172개국에 수출.. 러시아서 점유율 1위 차지

2007. 5.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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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908kg '에밀레 종' 무게 첫 측정한 기술력

전자저울 전문 제조ㆍ판매사인 ㈜카스는 전자저울의 핵심 부품인 로드셀에 들어가는 응력감지센서(스트레인 게이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

카스가 생산하는 전자저울은 대형슈퍼마켓과 백화점 등에서 사용되는 상업용에서부터 일반 연구소나 실험실에서 쓰이는 산업용,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 체중을 측정하는 가정용까지 다양하다. 5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연구ㆍ개발(R&D)센터에서는 해마다 30여종의 각종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997년 국보 제29호인 에밀레 종의 무게가 1만8,908㎏이라는 것을 밝힌 곳도 카스다. 에밀레 종은 삼국유사에 12만근의 구리로 만들어졌다는 기록만 전해져 내려왔을 뿐 당시까지만 해도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정확한 무게를 측정할 수 없었다.

본래 카스는 전자저울을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었다. '부국 정밀기계'라는 이름으로 1983년 1월 간판을 내걸었다. 처음 진행한 프로젝트는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산업용 로봇의 핵심 부품인 무게 감지 장치 '로드셀'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수익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전자저울 업체로 변모하면서 상호도 '㈜카스'로 변경했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카스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재 해외로 수출하는 국가는 5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해 총 172개국에 달한다. 2000년 매출 500억원을 넘어선 카스는 2003년 580억원, 2006년 721억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성장한 900억원으로 책정했다.

카스는 또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전자저울에 IT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가정용 디지털 체중계인 '엔바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간단한 입력만으로 몸무게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멀티 모니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 50g까지 정확하게 측정이 가능한 이 제품은 체지방과 비만도 기초대사량 등 15개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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