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멸종위기 동물 1위
호랑이가 전세계 동식물 중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꼽혔다.
호랑이는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내달 3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14차 멸종위기동식물국제거래에관한협약(CITES) 회의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발표한 '10대 멸종위기 동식물' 중 1위를 차지했다. WWF는 숲 면적의 감소로 호랑이의 서식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이 호랑이 교역을 재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호랑이 뼈를 원료로 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나 술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상당수의 호랑이들이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 다음으로는 고품질의 고기와 지느러미로 국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악상어와 톱상어가 멸종 위기가 높은 생물로 선정됐다. 아시아 코뿔소, 유럽 뱀장어, 코끼리, 유인원 등도 날로 늘어나는 환경 파괴와 밀렵 등으로 위협에 처한 동물로 뽑혔다. 멸종 위기 식물에는 보석으로 이용되는 붉은 산호와 큰잎마호가니가 포함됐다.
WWF는 각국 정부가 이들 멸종 위기 동식물의 거래를 제한 또는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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