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FEATURE]캐나다④ 물안개에 쌓인 신비로운 물기둥

2007. 5. 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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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애가라 폭포(Niagara Falls)는 너무나도 유명해서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식상해져버린 자연의 경이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곳에 가면 사진과 영상을 보고 짐작했던 우리의 상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게 된다. 자연이 만든 경이로움이 얼마나 커다랗고 위대한지를 체험하게 된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나이애가라 폭포는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헬기 위에서 잠깐 동안 말발굽 모양의 물줄기를 보기는 했지만 가까이에서는 폭포수가 떨어져 내리며 튀어 오른 물방울과 자욱한 안개 때문에 도무지 물기둥을 볼 수 없었다. 귀청을 때리는 물소리만이 폭포의 존재와 방향을 가늠하게 했다.

폭포를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스카이론 타워(Skylon Tower) 전망대(226m)에 올랐다. 물기둥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나이애가라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평평하게 흐르던 강물은 가장 왼쪽의 레인보 폭포(Rainbow Falls)에서부터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 둥그런 말밥굽 모양의 캐내디언 호스슈 폭포(Canadian Horseshoe Falls) 등을 통해 엄청난 양의 물을 벼랑 아래로 쏟아내며 물안개를 솟구치게 하고 있었다.

공중에 떠오른 물안개는 나이애가라 주변으로 이동하며 두꺼운 안개층을 형성하며, 시야를 완벽하게 가리고 있었다. 폭포 주변의 가까운 전망대에서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폭포와 날씨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날씨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폭포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테이블 록(Table Rock)으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8m까지 이동한 후, 좁은 터널을 따라 이동해가자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을 뒤따라가자 바깥쪽으로 이어지는 작은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굉음은 대화마저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관광객들을 비집고 바깥으로 난 창문 사이로 눈길을 돌리자 창밖은 얼음 투성이다. 얼음판과 빙벽 뒤로는 하얀 물줄기가 장벽을 이루고 있다. 탄성의 소리가 흘러나왔지만 이내 소리는 폭포의 굉음에 묻혀버렸다.

아이맥스 극장(IMAX Theatre)에서는 '나이아가라, 기적과 신화, 마력'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나이애가라 폭포에 몸을 던져 신화가 된 인디언 여인(Lady of the Mist)과 나이애가라 폭포의 발견, 폭포에 도전한 사람들과 사고 등 나이애가라 폭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45분 동안 커다란 화면에 펼쳐진다. 영화가 끝난 후 나이가라 폭포에서 뛰어내렸던 이들이 사용한 배와 오크통 등의 전시물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여행정보

>>>토론토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 소장품이 620만 점에 달하는 캐나다 최대의 박물관이다. 자연과 미술 중심으로 전시물을 구성하고 있는데 중국 미술 전시품 전시관 옆에는 한국의 불상과 도자기, 가구 등을 전시해놓은 공간도 마련돼 있다. 대형 공룡 뼈와 이집트 미술품도 전시되어 있다. 개관시간 10:00~18:00(금요일은 오후 9시 30분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입장료(단위 캐나다달러) 어른 16.5~18달러, 학생 12~14달러, 문의 416-586-8000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ntario) = 조각가 헨리 무어의 작품이 800점 이상 소장된 곳으로 피카소, 고흐는 물론 캐나다 예술가들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지하철 세인트 패트릭(St. Patrick) 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개관시간 11:00~18:00(토, 일 10:00~17:30,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12달러, 학생 9달러, 문의 416-979-6648

△바타 신발 박물관(Bata Shoes Museum) = 신발 브랜드인 바타(BATA)의 사장 부인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신발 1만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4천500년 전 이집트 샌들, 엘비스 프레슬리와 엘튼 존의 부츠, 중세에서 현대까지 여성들의 신발들이 전시되어 있다. 블루어 스트리트(Bloor St.)에 위치하고 있다. 개관시간 10:00~17:00(일요일 정오부터, 월요일 휴무), 입장료 어른 6달러, 학생 4달러, 어린이 2달러, 문의 416-979-7799

△포트 요크(Fort York) = 1793년 지역 방어를 위해 건설된 것으로 1812년 미국과의 전쟁으로 파괴되어 1815년에 복원됐다. 병사들의 막사를 포함한 8개의 건물이 있으며, 포와 총, 군복 등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 있다. 개방시간 10:00~17:00(5~9월 초, 그 외 기간은 오후 4시까지), 입장료 어른 5달러, 학생 3.25달러, 어린이 3달러, 문의 416-392-6907

>>>밴프

△밴프 스프링스 호텔(Banff Springs Hotel) = 스코틀랜드의 성을 본떠서 만든 고성 스타일 호텔로 1888년 처음 건설됐으며, 화재 후 1928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밴프를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로 주변 풍경과 이루는 호텔의 모습이 아름답다. www.fairmont.com/banffsprings

△화이트 박물관(Whyte Museum) = 캐내디언 로키를 주제로 한 사진과 그림, 조각, 책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밴프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밴프 애비뉴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 어른 6달러, 학생 3.5달러 문의 403-762-2291

△럭스턴 박물관(Luxton Museum) = 인디언의 역사를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언론인인 노먼 럭스턴이 남긴 자료로 1872년 문을 열었다. 인디언의 사냥과 생활방식, 자연을 숭배하는 종교의식 등이 재현되어 있다. 밴프 시내에서 보우 다리를 건너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개관시간 여름 10:00~18:00, 겨울13:00~17:00

>>>나이애가라 폭포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Maid of the Mist) = 나이애가라 폭포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보트로 물의 흐름을 견딜 수 없는 곳까지 가까이 간 후 되돌아온다. 관광객은 푸른색 우비를 걸치고 승선하며, 2층 갑판에서는 물보라를 흠뻑 맞을 수 있다. 운행기간은 얼음이 없는 4~10월 하순 경이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45분까지 운행한다. 요금 어른 13달러, 어린이 8달러, 문의 905-358-5781

△레인보우 다리(Rainbow Bridge) = 미국 폭포(레인보우 폭포) 왼쪽으로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다리로 이곳을 지나려면 도보인 경우 50센트, 자동차로는 3달러50센트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글ㆍ사진/임동근 기자(dklim@yna.co.kr), 사진 자료/캐나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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