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비큐 장비 제대로 갖추려면 20만~50만원
'나도 한번 바비큐나…' 싶어 마트에서 덜컥 그릴부터 산 당신. 바비큐 동호회 카페에 들어갔다 당황했다. 추가장비에, 향신료에 조리법까지 '암호' 투성이다. 그렇다고 고기만 얹어 굽기엔 큰맘 먹고 구입한 그릴이 아깝다. 바비큐 장비와 간단한 활용법을 소개한다.
일단 장비 일습을 갖추려면 20만~50만원을 잡아야 한다. 이중 절반이 그릴값이다.
◇그릴=솥처럼 생긴 미국제 웨버(Weber)가 대표적이다. 석쇠 직경에 따라 57㎝, 47㎝, 37㎝의 3가지가 있다. 가장 많이 쓰는 웨버 원터치 실버 57㎝ 10만9000원. 덴마크제 댄쿡(Dancook)은 2중 구조로 제작돼 열효율이 높다. 숯이 적게 들어가지만 비싸다. 웨버와 같은 규격의 댄쿡 1400이 25만9000원. 바비큐 용품은 온라인 쇼핑몰 쉐르보네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릴은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도 판다.
◇브리켓=바비큐 전용 숯이다. 동그랗게 빚어 놓았기 때문에 개수를 세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웨버 57㎝ 그릴에는 50개가 들어간다. 불을 피우려면 주전자 모양의 침니스타터(2만원대)에 브리켓을 넣고 아래에 불을 붙여 맨 위까지 하얗게 변한 다음 그릴에 담는다. 그릴의 좌우로 브리켓을 모으고 가운데 기름받이 그릇(드립팬)을 놓는다. 브리켓은 1시간30분 정도 지속된다. 더 오래 익히려면 1시간마다 3분의 1씩 새 브리켓으로 교체해준다. 브리켓 4㎏ 7000원대.
◇훈연재=벚나무나 사과나무 조각 같은 훈연재를 넣으면 장작불에 구운 듯한 풍미를 낼 수 있다. 고기의 맛과 향이 달라진다. 재료를 올린 5분 뒤 브리켓에 훈연재를 올려놓는다. 미국제 훈연재 머스킷·히커리 등을 많이 쓴다. 2~3㎏ 4000원대.
◇기타 필수장비=브리켓과 재료를 집을 수 있도록 집개, 뒤집개가 필요하다. 장갑(1만원대)은 손목까지 올라오는 손가락 장갑이 좋다. 그릴 온도계와 재료의 온도를 재는 미트 온도계(4000~1만원대)가 필요하다. 미트 온도계는 재료에 직접 찔러넣어 온도를 재고 더 익힐 것인지를 판단한다. 돼지고기 72~75도, 닭·오리 82~85도 정도로 익힌다. 청소는 그릴 전용 브러시(1만원대)로 한다. 닭·오리 등을 뼈째 자르는 가위(2만6000원)가 있으면 편리하다.
◇양념 준비=굽기 전날 미리 양념해 놓는다. 럽(Rub)은 고루 섞은 양념을 고기에 발라 간을 맞추고 향을 불어넣는 양념법이다. 소금·설탕·향신료를 1대 1대 2로 섞어서 만든다. 김장용 소금이나 흑설탕은 끈적해지기 쉬우니 피할 것. 타임·로즈마리·오레가노·파슬리 등의 허브 향신료는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 독특한 향을 내게 한다. 럽을 바른 고기는 5~6시간 냉장 보관한 뒤 굽는다. 마리네이드(Marinade)는 식초나 오일에 6~12시간 고기를 재우는 양념법. 육즙의 손실을 막고 고기를 부드럽게 한다. 향신료는 백화점 식품코너, 수입상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워 먹을 재료=덩이째 자른 통삼겹살, 치킨, 갈비(립) 등을 많이 먹는다. 농어·메로 등의 생선과 새우·오징어도 바비큐에 적합하다. 파인애플, 사과, 바나나 같은 과일은 구우면 당도가 높아져 맛이 좋아진다. 가래떡과 마시멜로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기는 1인당 300~400g정도 준비하면 된다.
〈글 최명애기자·사진제공|쉐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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