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다혈질 차수경' 벗어나 '차가운 차수경' 거듭난다

2007. 5.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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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홍정원 기자]

월화드라마 '히트'에 출연 중인 고현정이 14일 방송되는 17회에서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은다.

'히트'는 현재 마지막 방송까지 4회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6회(8일) 방송분에서 14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백수정(차수경이 붙인 별칭)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종반부로 갈수록 극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14일 방송되는 17회부터는 차수경(고현정)의 태도가 완전히 바뀐다. 14년 전 당시 애인인 한상민을 죽인 범인이자 동남부 연쇄살인의 주인공인 백수정(엄효섭)이 실체를 서서히 드러냄으로써 그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그동안 의욕적으로 범인을 잡기 위해 몸부림쳤던 '다혈질 차수경'에서 목소리 톤이나 태도가 모두 낮고 단호하며 간결한 '차가운 차수경'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는 14년 전 백수정에 의해 연인을 잃은 차수경의 아픈 과거와도 맞물려 있어 극의 흐름상 심리적 변화가 필요한 차수경의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특별 주문이었던 것. 작가는 대신 히트 팀원들과 검사 김재윤(하정우)에게 사건이 진행될수록 이전의 차수경처럼 사건에 더욱 골몰하며 열정적이고 다급해질 것을 요구했다.

17회부터는 감정표현이 다소 절제된 차수경에 비해 다른 인물들은 대사 톤도 훨씬 빠르고 격정적이며 열심인 모습으로 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17회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차분하고 냉소적이며 이성적으로 돌아온 차수경 팀장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마지막 회에 다가갈수록 긴장감을 더해가는 '히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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