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피는 '달리는 조정'
[머니투데이 김정훈대우증권 연구위원][김정훈의 투자전략]
한국 증시가 올라도 투자자들이 고통스러운 것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의 주식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니라 PER 20배에 가까운 주식을 사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국보다 더 고통스러운 곳은 중국이다. PER 40배짜리 주식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경제성장에 대한 신념과 예술의 영역에서 접근해야 한다.
만약 중국이 긴축을 목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게 되면 주식에 비해서 예금이 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고성장 국가의 경우 주식 밸류에이션과 예금을 대체제로 보고 판단한다면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중국 금리는 성장률과 물가의 함수로 설명되지 못하고 있고, 밸류에이션의 경우 경제성장 및 기업이익의 추세적 상승을 토대로 고PER가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증시의 정확한 PER을 알 수가 없다. 중국증시 시가총액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비유통주에 대한 가격 프라이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정확하게 PER 몇 배가 과열인지 버블의 피크인지 진단하기가 어렵다.
작년 5월 노동절과 건국기념일 연휴 전에는 중국 증시 거래량이 감소하며 조정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 주가도 올랐고, PER가 높고, 지준율도 올렸기 때문에 중국 증권사(예, CITIC 증권) 주식시세도 합리적인 관점이라면 내려가야 하고, 거래량도 줄어야 한다.
그러나 연휴를 앞둔 CITIC 증권사는 올해의 신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대량 거래를 수반했다.
성장에 기반을 둔 돈 넣고 돈 먹기 식의 투자와 투기 붐은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증시 주가 수준에 대한 판단을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아트의 영역(기술적 분석)에서 본다면 상해종합지수의 첫 번째 목표치는 5000선이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역사적 신고치를 경신한 경우 과거에 기반한 기술적 분석으로 목표치를 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이것은 기술적 분석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을 참고하는 이유는 집단심리(mass psychology)를 나름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다.
주가가 역사적 신고치를 경신하더라도 주가의 패턴 속에서는 나름대로의 집단심리를 읽어낼수 있는 아이디어가 존재한다. 다만 많은 투자자들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 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주도주의 패턴 스토리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달리는 조정'(Running Correction) 이다.
'Running Correction'은 주가가 조정을 받는데 가격조정이나 횡보 조정이 아니라 상향 조정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조정이 밀리는 조정이 아니라 시세가 오르면서 조정 받는 특이한 패턴이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이 완성된 경우 시세는 직전에 가파르게 올랐던 기울기 수준과 기간만큼(사실 더 가파르고 오래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상해종합지수의 작년과 올해 조정 패턴이 'Running Correction'이라면 중국 증시는 직전 상승 패턴이 올라왔던 목표치만큼 그리고 올라왔던 기간만큼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경우 상해종합지수의 1차 목표치는 5000선이 될 전망이며, 올해 3/4분기 이내에 목표치 도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것은 한국 구경제 주식을 지금도 좋게 보는 이유가 된다. 상해증시가 테크니컬한 컨셉과 목표치대로 움직인다면 KOSPI의 경우에도 3/4분기 이내에 1700선 도달이 가능하다.
그리고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잘 봐야 한다. 조선업의 수주시황을 선도하고 있는 선종이 벌크선이다. 벌크선 운임지수의 경우 선박 가격 상승에 선행하여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이제는 2004년 12월 고점을 돌파했다. 벌크선 운임지수의 저항선 돌파에 이어 상해종합지수도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것을 보면 벌크선 운임 호황의 스토리와 차이나 스토리가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벌크선 운임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가?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운임시장 역시 투기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변동성도 주식시장과 비교가 안 된다. 다만, 중국 증시와 같이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Running Correction이 지난 2월에 완성된 이후 지금까지도 쉬지 않고 올라가고 있다.
Running Correction이라는 테크니컬 컨셉을 운임지수에도 적용한다면 BDI 지수의 목표치는 7300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벌크선 공급 과잉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5월에도 운임지수가 목표치를 향하여 올라간다면 구경제 주식은 지금도 좋게 봐야 한다. 구경제 주식은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Price Driver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접근이 가능하다.
Price driver는 바로 중국과 벌크선 운임지수다. 물론 벌크선 운임지수의 펀더멘탈 스토리도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정훈대우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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