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곳곳서 산불(전국종합 2보)
산불 끄던 주민 1명 숨지기도
(춘천.보성.완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건조주의보가 여러 지역에 발효되고 초여름 날씨도 이어진 4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8, 29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른 가운데 산불을 끄려던 50대 주민이 불에 타 숨지고 임야 수십여㏊가 소실됐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 전국에서는 모두 30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임야 등 24㏊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날 낮 12시40분께 전남 보성군 겸백면 야산에서 불이나 불을 끄던 마을 주민 안모(53)씨가 불길에 휩싸여 숨졌다.
불이 나자 마을 주민과 공무원, 소방대원 등 300여명과 산림청 헬기 1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은 임야 0.7㏊(보성군 추산)가량을 태운 뒤 4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 전북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 야산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관악산 4부 능선 향교-연주암 등산로 제1대피소 인근에서 불이 나 각각 임야 0.5㏊를 태웠다.
또 오후 1시25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가야산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잡목 등 임야 3.5㏊를 태우고 5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낮 12시5분께 충남 당진군 합덕읍 소소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1㏊ 가량이 소실됐다.
오전 11시40분께 전남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야산에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임야 1㏊를 태웠고, 오전 11시 45분께 경남 함양군 함양읍 내곡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임야 2㏊를 태운 뒤 4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야산과 여수시 삼산면 벽촌리 야산에서도 불이나 모두 0.9㏊가량을 태운 뒤 꺼졌다.
이밖에 28일 낮 12시께 고성군 현내면 고황봉 앞쪽 북한지역 비무장 지대에서 관측된 산불이 이날 오후 5시 현재 바람을 타고 남방한계선 쪽으로 남하함에 따라 해당 군부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산불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44분께 전북 익산시 웅포면 고창리 야산에 불이나 임야 5㏊를 태운 뒤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만해 마을 인근에서도 불이나 사유림 0.7㏊를 태웠으며,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천아 수원지 주변에도 불이나 야초지 5천여평과 나무 600여 그루가 타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8일 대구와 제주 지역에 이어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현재 건조주의보 발효 지역은 매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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