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섬쌀' 브랜드 하나로 통합된다
강화군, 농협과 공동으로 통합에 박차
(인천=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인천 강화군과 농협 인천지역본부는 50여개로 나눠져 있는 현행 강화 지역 쌀의 브랜드를 `강화섬쌀' 하나로 통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강화군과 농협 인천본부에 따르면 강화군은 최근 공동브랜드 `강화섬쌀'의 로고가 들어간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이 포장재 제작비 지원액으로 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농민들에게 이 포장재 사용을 유도,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강화군은 지난 2002년 홍보와 마케팅의 효율화를 위해 `강화섬쌀'이란 공동브랜드와 로고를 만들어 특허청에 등록을 해 놓고도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 쌀을 재배해 수확, 포장해서 상품으로 만들고 있는 마을별 작목반 또는 면단위 조합들이 그동안 써오던 쌀 포장이나 이름을 갑자기 바꾸면 원산지에 대한 현 거래처의 신뢰도가 떨어질까 우려해 `강화섬쌀'이란 공동브랜드로 선뜻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강화에서는 아직까지 지역별로 `교동 믿음섬 쌀', `양도 단군인화' 등 50여개의 브랜드로 쌀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브랜드 사용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선다는 당초 계획이 계속해서 차질을 빚게 되자 군은 마침내 `당근'을 꺼내들었다.
쌀 재배.포장이 작목반, 조합별로 이뤄지고 있어 군이 강제로 브랜드를 통합하기는 불가능한 만큼 이들로 하여금 군이 만든 공식 포장지를 사용할 때 보조금을 크게 지원해 줘 공동브랜드 사용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군은 그동안 1장에 300∼500원 정도가 드는 포장지 제작비용을 포장지 디자인에 상관없이 40만장 이하의 제작분에 한해 50%를 지원해 왔으나 오는 6월부터는 군이 만든 `강화섬쌀' 공식 포장지를 사용할 경우에만 100만장까지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군은 또 이를 통해 브랜드를 통합해 나가면서 `강화섬쌀'브랜드를 대외적으로도 공식화시키기 위해 3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홍보물.영상제작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농협 인천본부는 현재 길상, 삼도, 교동에 있는 단위조합 소유의 낡은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합하면 강화군의 브랜드 단일화작업이 훨씬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 인천본부는 RPC 통합에 단위조합들이 동의하면 새로운 시설의 RPC건설에 농협과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며 '강화섬쌀'의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협 인천본부는 '강화섬쌀' 브랜드통합을 위해 작년에 1억1천만원을 강화군에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6천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포장지 제작비용이 생산비 단가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포장지 지원으로 많은 농민들이 `강화섬 쌀' 브랜드를 사용하게 돼 연내 통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화섬쌀 브랜드가 정착되면 소비자들이 포장지만 보고도 제품을 신뢰할 수 있게 돼 마케팅 효과가 클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mina1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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