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서 전자책 구매 '숨통'..구매컨소시엄 결성

2007. 4. 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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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전국의 도서관이나 대학 자료실에서 학술서적을 수월하고 저렴하게 전자책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불법복제로 고전하던 학술분야 출판사들도 새로운 판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양병태 www.kisti.re.kr)과 전자책 전문기업 북토피아(공동개표 김혜경, 오재혁 www.booktopia.com), 사단법인 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이사장 조동성 www.copycle.or.kr) 등 3개 기관은 학술분야 도서의 디지털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학술분야 전자책 구매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학술분야 전자책 구매 컨소시엄'이란 컨소시엄에 가입한 기관이 효율적으로 전자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전자책 구매를 대행한다.

도서관에서 필요한 전자책 형태의 학술서를 요청하면 이를 학술서를 디지털화해서 제공하는 것.

도서관 입장에서는 공동구매에 따른 가격하락을, 출판사 입장에서는 전자책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사)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가 저작권을 보증한 전자책 리스트를 컨소시엄 가입 기관에 제공하면, 컨소시엄 가입 기관들은 필요한 전자책을 전자책 전문업체인 북토피아를 통해 독점적으로 제공 받는 것.

제공되는 전자책은 컴퓨터, PMP, 휴대폰 등 단말기에서만 열람할 수 있고, 프린트나 복제, 타인 전송은 불가능하다.

학술서 전자책 구매 컨소시엄에 대해 관련업계는 기대감이 크다.

그동안 출판사들은 학술도서의 경우 문학작품과 달리 일부 내용만 공개돼도 책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인식해 왔다.

그래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10만여권의 전자책 중 학술도서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출판사들이 연합해 설립한 (주)디지털전문도서(회장 안종만 박영사 대표)가 컨소시엄에 전자책을 공급하고, 출판 전송권 공식 신탁 기관인 (사)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가 전자책의 저작권을 보증하는 만큼 출판사들도 안심이다.

KESLI(Korean Electronic Site License Initiative) 컨소시엄을 운영해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참여함에 따라, 출판사들의 컨소시엄 참여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ESLI 컨소시엄이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NDSL (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82개 대학, 66개 연구소, 57개 기업체, 45개 의료기관, 18개 공공기관 등 총 36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미 박영사(대표 안종만), 법문사(대표 배효선), 학문사(대표 김영철), 다산출판사(대표 강희일) 등 국내 대표 출판사 50여개가 1만3천종에 달하는 학술분야 전자책을 컨소시엄을 통해 유통키로 결정했다.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해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해외정보팀 최호남 팀장은 "국가의 중요한 학술 관련 정보와 지식이 공신력 있고 효율적인 채널을 통해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 강희일 부이사장(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은 "컨소시엄이 활성화되면 한 동안 인터넷의 발달과 불법 복제로 고전해온 국내 학술분야 출판사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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