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생활수준 낮아도 미국과 견주는 장수국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2006년 쿠바의 1인당 국민소득은 3천900달러, 미국은 4만3천500달러, 평균 기대수명은 쿠바 77.08세, 미국 78세.
쿠바 국민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된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국민소득이 미국의 10분의1에도 못미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미국인 못지않게 장수를 누리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2007년판 연감에 따르면 쿠바인 평균 수명은 77.08세로 남미에서는 푸에르토 리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세계 평균보다는 11년이나 길다.
남녀별로 보면 쿠바 평균 수명은 남자 74.85세, 여자 79.43세로 미국의 남녀 평균 75.15세와 80.97세에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 쿠바 당국은 앞으로 평균수명이 82세에 이른 일본,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날도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쿠바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장수국가가 될 수 있는 배경에는 의료비가 아예 무료이고 온화한 기후 그리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생활 스타일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거의 마을 단위로 가정의가 있어 진료와 처방을 무료로 해주고 있는 데 가정의들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집세가 없고 음식, 전기, 교통비 등 기본생활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정부가 보조하는 복지정책이 장수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주택은 노후한데다 음식, 음료, 의료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의지할 사람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운영하는 양로원도 쿠바 복지제도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비록 공간이 비좁고 환경은 열악하지만 노인들끼리 서로 돌봐주는 제도가 노인들의 장수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에우헤니오 셀만 박사는 지난 2003년 인간수명 120년을 목표로 내걸고 5천여명의 노인을 회원으로 하는 '120세 클럽'을 출범시키고 영양식과 운동 그리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중심으로 장수운동을 펼쳤다.
셀만 박사는 카스트로 의장이 병상에 누운 후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 이전에 카스트로 의장이 120세까지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카스트로 의장이 '120세 클럽' 회원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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