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상태에 빠진 버지니아 학생들
【블랙스버그=로이터/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에 위치한 버지니아주공대에서 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생존자와 목격자 등 학생들 모두 큰 충격과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때마침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등 날씨마저 좋지 않아 마을 전체가 음산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 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슬픔, 공포, 그리고 분노
18세 유학생인 에이미 파우서는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경찰차들이 지나가는 것은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로 향했다"며 "등교하던 도중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사건 소식을 전한 뒤 가능한 빨리 실내로 몸을 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파우서는 "모든 소동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환상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고 전했다.
항공공학 전공생인 닉 보자(20)는 이날 2차 총기난사가 벌어진 노리스홀에서 실험실습을 하고 있던 도중 경비원들이 다급하게 건물 내부 곳곳을 뛰어다니며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러나 출구가 모두 잠겨 있어 대피할 수 없게 되자 경비원들이 엎드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고, 바닥에 엎드린 채 사람들이 범인의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경찰이 도착한 뒤 문을 부수고 들어와 보자와 동기생, 연구 담당 교수들을 엄호해 대피시켜줬으며 이 과정에서 한 교수는 팔에, 다른 교수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자는 "희생된 학생 및 교직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몹시 슬프고 무겁다"며 "어떻게 단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학교 전체를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는지 분노가 솟구친다"고 말했다.
나경수기자 ks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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