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익비치아파트 리모델링 제동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광안대교와 수영만 조망이 가능한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수영구청은 남천 삼익비치아파트 301동 리모델링 사업조합이 제출한 허가 신청에 대해 아파트단지내 조경과 도로 등이 훼손될 수 있어 반려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영구청은 아파트단지내 다른 입주민들이 301동 단독으로 추진하는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반대의견을 보여 건설교통부에 문의한 결과, 아파트 전체 입주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회신을 받았고 조합측에 이를 보완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신청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리모델링 사업 허가신청 반려에 대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청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건교부로부터 주민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는데 구청에서 반려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사업이 지연될 경우 국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1980년 지어진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는 광안대교와 수영만 조망이 가능해 전체 33채(3천60가구) 가운데 32채가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301동(지하 1층 지상 12층, 34평형 72가구)은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당 실면적(발코니 면적 포함)을 20평씩 늘리기로 하고 2005년 4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K사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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