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 30년 경험집 발간

2007. 4. 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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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검찰 수사관이 30년간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대전지검 사건과 이조현(59) 피해자지원팀장은 최근 '하루살이는 하루가 평생이다'라는 제목의 경험집(244쪽.문경출판사)을 발간했다.

책은 이 팀장이 검찰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경험했던 사람들의 여러가지 살아가는 모습과 죽어가는 모습을 각각 서술한 '이런 사람들'과 '저런 사람들', 이 팀장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모습을 표현한 '닮고 싶은 사람들'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이 팀장은 주변 사람들의 생로병사(生老病死) 및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과 더불어 책 중간중간 직업상 접해야 했던 사건기록에 나타난 갖가지 사연들도 소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행복과 희망, '사람나라에서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책 뒷부분에서는 히말라야 설산에 살면서도 둥지를 틀지 않아 밤에는 추위에 떨다가 낮에 따뜻해지면 둥지를 틀 생각은 않고 게으름을 부린다는 설화 속 새 '한고조'(寒苦鳥)와 하루를 평생으로 알고 있는 힘을 모두 쏟아내는 '하루살이'를 비교하면서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자"고 역설하고 있다.

이 팀장은 또 책 머리에 화엄경에 나오는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사람은 한순간에 삶과 죽음에서 벗어난다)를 언급한 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머지않아 자연으로 돌아갈 몸뚱이를 붙들고 사람들끼리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부와 권력과 명예 등등의 가치가 부서지지 않도록 발버둥치는 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팀장은 1977년 춘천지검에서 검찰 공무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으며 1997년 대전고검에서 수사관으로 승진한 뒤 금강환경감시대 파견 수사관, 수원지검 및 대전지검 수사관, 대전지검 논산지청 사무과장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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