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정재승 교수 ''사랑학'' 강의 개설

2007. 3. 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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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콘서트'의 저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정재승(35·물리학전공·사진) 교수가 올해 새 학기에 '사랑학'(All about Love) 강의를 개설했다.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라는 KAIST에 이런 강의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 3학점짜리 교양선택인 이 과목은 인류학, 사회학, 문학 등 인문학과 화학, 물리학, 신경과학, 인공지능, 기계공학 등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사랑의 정체를 밝혀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강의에는 평소 사랑에 대해 관심이 있던 학부생 35명이 수강중이다. 정 교수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좋지만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통합적 사고를 갖춘 21세기 창조적 리더 육성이 최근 과학계의 화두여서 이 과목을 개설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사랑의 시대적 변천 및 다양한 문화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알아볼 예정. 이어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와 작사가 심현보 씨, 김동식 인하대교수,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 등 4명을 차례로 특별 초청해 진화론과 대중음악, 문학, 영화 속의 사랑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목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사랑에 빠진 사람의 몸과 신경의 상태 및 그 변화', '사랑하기 때문에 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몸의 변화 때문에 사랑을 느끼는지' 등 재미있는 과학적 주제에 대한 실험도 하게 된다.

또 10권의 책을 읽어야 하고 5번의 리포트와 5분 스피치를 해야 하는 등 학점이수과정이 만만치 않다.

정교수는 "이번 과목은 학생들이 이 같은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사랑에 대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교수는 경기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KAIST 물리학과에 입학,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예일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post doc)를 마친 후, 고려대 연구교수 등을 거쳐 모교인 KAIST에 재직중이다.

신세대 물리학자인 그는 평소의 지론인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영화에 나타난 알기 쉽고 흥미있는 과학에 관심을 가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와 '과학콘서트' 등의 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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