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노래로 음악 찾아주는 검색엔진 등장

2007. 3. 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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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그 곡이 무엇이었지?'

부분음은 기억나지만 곡목과 가수명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러한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겪어 보았을 것이다. 곡목과 가수명을 모르고서는 원하는 곡을 찾을 방법이 없었다.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해주는 독특한 서비스가 1월 26일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미도미(midomi, www.midomi.com)는 콧노래로 검색할 수 있는 악곡 검색 서비스다. PC에 마이크를 연결하고 찾고자 하는 노래의 일부분을 콧노래를 부르면, 데이타베이스와 조합해, 몇 초 만에 곡명과 가수명을 찾아 준다. 멜로디가 조금 틀리거나, 템포가 이상하거나, 키가 원곡과 달라도 문제없이 찾아준다.

데이터베이스에는 멜로디와 가사가 연동되어 있기에, 콧노래나 휘파람으로 흥얼거릴 때 가사를 일부 불러주면 좀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멜로디는 같은데 가사가 다른 곡도 다른 곡으로 인식하여 검색해 준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새로운 음악 검색엔진 미도미

미도미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용자가 콧노래와 곡명·가수명을 조합해 사이트에 등록하고 이것을 검색 키의 콧노래와 매칭시켜 비슷한 멜로디나 가사 악곡을 찾아내는 구조다. 검색 결과 페이지에는 원곡을 청취할 수 있는 콘텐츠와 다른 유저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콧노래를 표시. 같은 노래를 부른 낯선 '콧노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다.

콧노래 아티스트는 콧노래와 함께 자신의 프로필이나 사진을 등록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로부터 자신의 콧노래를 평가 받을 수도 있다. 미도미는 음악 장르의 위키피디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케이바 모하쟈 CEO는 "언어나 음악 장르를 넘은, 세계 최대의 악곡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도미는 모하쟈 CEO와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 4명이 2005년 9월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콧노래로 악곡을 검색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2004년도에 떠올랐다고 한다. 그 후 2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기술 개발에 성공, 올해 1월 26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

이 서비스의 기술 핵심은 사람의 소리 매칭에 특화된 검색 엔진인 'MARS(Multimedia Adaptive Recognition System)'이다. 멜로디만이 아니라, 가사(음성을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다)나 음정, 리듬의 특징 등 복수의 요소를 조합해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색을 할 때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도 설정 가능하다. 지금은 멜로디 매칭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가사도 함께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멜로디지만 가사가 다른 곡도 찾아낼 수 있는 것.

내부에 쌓여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어느 정도로 늘어나느냐는 사용자의 활발한 활동에 달려있지만 현재의 호응도를 보면 데이터베이스 확충 및 신뢰에 문제가 될 부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사용자가 등록한 콧노래는 2만 5,000곡 이상이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사용자의 참여는 SNS라는 구조 때문. 미도미는 유저의 콧노래와 함께 프로필이나 얼굴 사진을 게재할 수 있어 콧노래를 다른 유저로부터 평가 받을 수 있다. 마음에 든 '콧노래 아티스트'를 팬으로서 등록할 수도 있다. 평가가 높은 콧노래를 랭킹표시 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악곡 등록시, 아티스트명이나 곡명이 정확하게 기억되지 않아 적당하게 입력해도 올바른 문자로 수정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중심이다. 검색 결과의 톱에 원곡CD의 청취 버튼과 아마존.com의 아피리에이트 링크를 제공하며 원곡은 200만곡 정도가 등록되어 있다. 향후는 콘서트 티켓의 링크나, 악곡 장르에 의한 배너 광고 등도 도입될 예정.

기업용 검색 시스템 MARS의 판매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휴대 전화용으로도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MP3 플레이어나 카 오디오 시스템, 디지털 가전과 포터블 기기에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

미도미는 SNS 기능을 탑재해 커뮤니티성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변했다. 최신 기술과 사용자 참여. 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한, 각광받는 서비스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본다.

김보상 IT칼럼리스트(http://2ndfin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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