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베라크루즈, '내수 흐림, 수출 맑음'

2007. 3. 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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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LUV)라는 수식어를 붙여 내놓은 베라크루즈의 판매가 내수와 수출에서 서로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베라크루즈는 지난해 판매목표 5천대에 훨씬 못미치는 3천92대가 판매된데 이어 지난 1, 2월 판매실적도 기대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베라크루즈를 2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1월에 1천108대, 2월에 1천93대 등이 팔린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자동차 판매 성수기'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내심 베라크루즈의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월 1천500대 정도가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목표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올들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베라크루즈 수출은 일단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베라크루즈 판매를 위한 선적을 한창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진출 첫해인 올해 미국에서는 2만900대, 중국에서는 3천4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판매를 위해 지난 1월 2천310대, 2월 2천800대의 베라크루즈를 선적했다.

나아가 백오더(주문을 받고도 출고되지 않은 차량)가 5천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의 선적목표 3만대, 판매목표 2만900대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한 오는 5월부터 미국내 전딜러에게 베라크루즈가 공급되고 이에 맞춰 대대적인 광고가 이뤄진다면 미국내 딜러들의 주문 및 실제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도 베라크루즈 판매가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내 베라크루즈 판매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지난달 판매는 52대로 일단 저조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에 공급될 베라크루즈의 백오더가 1천400대에 달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는 올해 중국내 판매목표 3천400대의 절반 41.2%에 달하는 물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베라크루즈 판매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소비자의 반응을 점치기는 어려우나 일단 딜러들의 반응이 좋다"며 "미국, 중국 등에서의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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