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주몽]'주몽'이 얻은 것과 잃은 것

2007. 3. 6. 1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지연 기자] MBC 45주년 창사 특별 기획 '주몽'이 81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당초 예정됐던 60회보다 21회분 늘어난 분량이다. 지난해 5월 15일 첫 방송돼 3월 6일 막을 내리게 된 '주몽'의 종영의 의미를 짚어본다.

'주몽'이 얻은 것

'주몽'은 현재까지 34주 연속 주간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기세라면 이번 주 방송분으로 35주 연속 주간시청률 1위의 기록을 세우는 것 역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기록 중 최고.

이 같은 시청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MBC는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드라마를 수출하면서 그 수익만 8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에서 점점 멀어져 가던 MBC가 '주몽'의 성공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것은 자명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송일국, 한혜진을 비롯해 이계인, 진희경, 허준호 등 여러 주, 조연급 연기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르거나 새롭게 각광받는 등 연기자들 개개인에 있어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주몽'이 잃은 것

그러나 '주몽'의 가장 큰 딜레마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과는 달리 비난 역시 뜨거웠다는 사실이다. 워낙 빡빡한 일정과 부족한 제작비 등에 허덕이다 보니 완성도 면에 있어서는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

여러 엑스트라가 동원돼야할 전투신은 보기 민밍할 정도로 스케일이 작아 여러번 도마 위에 올랐으며 철기군의 습격을 받은 주몽이 2회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주몽 없는 주몽'이라며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부영 역을 맡은 신인연기자 임소영이 도중에 하차하면서 또 한번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으며 소서노와 주몽이 소금을 구하기 위해 고산국으로 원행을 떠나는 신이 3주에 걸친 긴 과정에 비해 결론이 조금은 허무하게 나자 이와 관련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예소야 역으로 발탁된 송지효의 캐스팅을 두고 초반 반발이 심해 몸살을 앓았으며 몇몇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역사 왜곡 논쟁은 끊임없이 문제가 됐던 부분이다.

이처럼 높은 시청률의 대가(?)로 수많은 비난 역시 감수해야했던 '주몽'은 급기야 예정보다 21회 연장을 결정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몇몇 배우들과 한때 잡음이 일기도 했다.

'주몽' 역사를 새로 쓰다

이 같은 여러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6일 81회로 막을 내리는 '주몽'은 우리나라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기록적인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는 10개월간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밤샘작업을 마다하지 않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5일 저녁 종방연에서 소서노 역의 한혜진이 흘린 눈물이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82회 대본이 또 나올 것 같다"는 대소 역 김승수의 농담 섞인 소감 역시 그 동안의 긴 여정을 짐작케 한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