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범경기서 뭔가 보여주고 싶다"

2007. 2. 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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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올림픽 뛰고 싶다"

"조국이 부르면…" 베이징 예선 출전 강한 의욕

왼발 멀리 나가며 투구폼 변화

회전 많아지고 공끝도 살아나

이유식 시작 5개월 된 딸 '신기'

아내가 매일 동영상으로 보내줘

◇ 뉴욕 메츠 박찬호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진행중인 팀 스프링캠프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포트 세인트루시(미국 플로리다주)=조병관 기자 rainmaker@>

 "조국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

 뉴욕 메츠 박찬호가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희망했다. 메츠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국가가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때 상황을 봐야겠지만 가능하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오는 11월 대만에서 1차 예선이 있다고 하자 "춥지만 않다면 오프시즌이라도 공을 던지는데 상관이 없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WBC 때 이종범 선배를 중심으로 우리 선수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미국, 일본, 멕시코를 꺾으며 2002년 축구 월드컵의 감동을 또 한 번 느꼈다"며 "그같은 소중한 기억을 다시 한번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역시 '박찬호 경계령'을 내렸다. 일본 야구 대표팀 호시노 감독은 지난 20일 전력 분석관 하야시 한신 타이거스 스카우트를 미국에 파견했다. 코리안 빅리거들, 그중에서도 박찬호를 철저하게 연구하는 게 첫 번째 임무다. 박찬호를 아시아 예선 통과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은 것이다.

스프링캠프 참가 찬호 인터뷰

시범경기서 뭔가 보여주겠다

개인기록보다 우승이 더 중요

 -스프링캠프에서의 컨디션은.

 ▶어제까지 날씨가 추워서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다행히 오늘부터 날씨가 풀려 훈련을 정상적으로 했다. 몸도 좋다.

 -메츠의 느낌은 어떤가.

 ▶좋아하는 팀이고, 좋아하는 도시에 있다. (서)재응이가 오래 있었기 때문에 친근한 팀이고, 나 역시 다저스 이후 좋아하던 팀이다. 에이전트에게 메츠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메츠에서 불러줬다.

 -메츠를 선택한 이유는.(박찬호는 5~6개 팀에서 제의가 있었다고 했다)

 ▶매년 시즌이 끝나고 다른 팀이 플레이오프를 하는 걸 보면서 나도 한 번쯤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이제 개인 기록보다 우승을 해보고 싶다. 메츠는 그런 꿈을 이뤄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도 좋고, 좋은 타자들도 많다. 지난해 디비전 챔피언이 말해주지 않는가.

 -지난 겨울 동안 중점을 둔 부분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있으면서 내셔널리그의 투수, 타자, 관계자들로부터 내가 과거에 어땠는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역시 파워였다. 파워는 하체에서 나오는 데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야 한다. 사진과 비디오로 많이 분석하고 연구해서 예전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투구폼에 변화가 있다면.

 ▶보폭의 차이다. 왼발이 많이 나가면서 공을 앞까지 끌고 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타자 쪽에 가장 가깝게 하려고 노력했다. 공을 앞에서 채니까 회전이 많아지고 공끝이 살아났다.

 -바뀐 폼에 대한 적응은.

 ▶해봐야 알겠지만 제대로 하려면 1~2년은 필요할 것 같다. 지난 5~6년 동안 부상으로 폼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데 힘들지 않나.

 ▶이제까지는 선발 자리가 확정된 상태서 스프링캠프 때는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포커스를 시범경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 도전을 조금 앞당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족과 함께 캠프에 왔는가.

 ▶와이프와 딸은 LA의 집에 있다. 5개월 된 딸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했다.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다. 매일 와이프가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내준다. 너무 보고 싶다. 가정을 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단순해 지는 것 같다. 좋은 의미다. 이전엔 이것저것 생각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포커스가 가족 중심으로 변했다. < 포트 세인트루시(미국 플로리다주)=신창범 특파원 t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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