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 아비다..' '주몽'의 오열 감동

2007. 2.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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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아비다..."

[TV리포트] 주몽과 유리가 드디어 만났다. 20일 MBC 월화사극 '주몽'77회는 주몽역 송일국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가 펼쳐져 감동을 선사했다.

부여궁 내에서 징표인 부러진 단검을 찾아낸 유리(안용준). 어머니 예소야(송지효)로부터 고구려 태왕인 주몽(송일국)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선 분노하기 시작했다.

강성한 나라로 자리매김한 고구려의 왕이면서 이제껏 자신들을 찾기는커녕, 참담한 생활 속에 내버려 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 표정. 어머니마저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며 자세한 내막을 숨겨 유리의 괴로움은 가중됐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마음 속 의문은 커져만 가는 상황. 유리는 고심 끝에 주몽을 찾아가기로 결심, 예소야를 부여에 남겨둔 채 고구려로 떠났다.

이어 고구려궁에 당도해 부러진 단검을 수문장에게 내어 보이며 주몽을 만나게 해달라고 청했다.

유리가 보낸 부러진 단검을 받아든 주몽. 지난날 부여궁에서 예소야와 약조했던 내용을 상기하며 놀라워했다. 유리를 대면한 순간엔 충격에 말까지 잇지 못할 정도.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자식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곁에선 협보(임대호)가 눈물까지 보여 감격스러움은 극에 달했다.

반면 유리는 원망어린 눈길로 주몽를 바라보며 "폐하께서 제 아버지이십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존재조차 몰랐던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는 기쁨보단, 오랜 세월 어머니와 자신을 버려두었다는 것이 가슴 한 켠에 미움을 만들어 놓은 상태. 주몽이 "내가 니 아비다"라고 오열하자, 서릿발 같은 원망과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허면 어이해 어머니와 저를 버리셨습니까. 이이해 어머니와 저를 그토록 참담하게 살게 하셨습니까"

자식의 노기어린 목소리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주몽. 지난날 자신이 그러했듯이 출생의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유리의 모습에 회한이 가득담긴 얼굴을 드러냈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가슴 절절한 주몽의 부성애에 눈물이 다 났다" "기쁨, 미안함, 안타까움 등을 동시에 표출하던 송일국씨의 안정된 연기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주몽과 유리의 극적인 부자상봉은 고구려에 새로운 분열을 생성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할 예정이다. 유리의 등장으로 고구려태자가 확실시 됐던 비류(이재석)가 강력한 라이벌을 만나게 된 것. 유리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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