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70대가 발간한 '노인 위한 컴퓨터교재'

【괴산=뉴시스】

컴퓨터 초보자인 70대 노인이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쉽게 컴퓨터를 배울 익힐 수 있는 교재를 직접 발간했다.

컴퓨터 교육교재 '컴퓨터 다루기'를 펴낸 정상일씨(71.충북 괴산군 연풍면)가 그 주인공.

컴퓨터를 익히기 위해 2005년 정보화시범마을인 '괴산조령산체험마을'에 입촌한 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초적인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예산부족 등으로 교육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자 4개월 이상 노트에 기록한 교육내용 등을 정리해 교재 30부를 직접 제작했다.

137쪽 분량의 이 책은 일반교재와 달리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는 일상 생활용어로 풀어쓰는 등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50대 이상의 장년층과 노년층을 겨냥한 게 특징이다.

이 교재에는 한글2005 배우기를 시작으로 인터넷 기초배우기, 엑셀 사용법, 파워포인트 활용하기, 포토샵 익히기, 각종 프로그램 설치하기, 나모웹에디터를 이용해 홈페이지 만들기, 정보화 마을에서 내 홈피 만들기, 싸이월드(Cyworld)에서 홈피 만들기, 종합연습까지 컴퓨터의 기초부터 홈피만들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정씨는 "노인들의 컴맹탈출을 돕기 위해 쉽게 익힐 수 있는 교재를 만들게 됐다"며 "교재를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컴퓨터 능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효과도 얻었다"고 말했다.

연종영기자 jy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