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TV에도 설 특집 '빼곡'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주말과 겹쳐 여느 때보다 짧은 연휴지만 케이블ㆍ위성TV도 빼곡한 특별 편성표로 설 연휴를 맞는다.

수퍼액션은 설날인 18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8시까지 22시간 동안 외화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의 첫번째 시즌을 연속 방송한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부통령의 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천재 건축가 마이클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미국 폭스TV의 시리즈물로 정규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의 눈이 쏠리는 설 연휴에 특별 편성됐다.

민족의 명절을 맞아 우리 문화를 새롭게 돌아볼 기획 다큐멘터리도 마련된다. 스카이라이프 250번으로 방송되는 MBCNET은 18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한복과 한식, 한지, 한옥을 주제로 1~2편씩의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진주MBC와 대한팔씨름협회가 주최하는 전국팔씨름천하장사대회도 MBCNET을 통해 18일 오후 6시 방송된다. 경남 진주MBC 공개홀에서 대회가 열리며 예선과 본선을 거친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채널CGV와 XTM은 황금돼지해를 맞아 영화로 시청자들의 '인생 역전'을 기원한다. 채널CGV는 17~19일 낮 12시에 영화 '위대한 유산' '마파도' '페이첵'을 차례로 준비한다. XTM도 15일부터 19일까지 오전 시간대에 '007 골드핑거' '엘도라도' '쓰리킹즈' '윌리웡카와 초콜릿 공장' 등 황금과 관련된 각종 장르의 영화를 모아 황금돼지해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한다.

Q채널은 설 연휴 3일간 오전 10시에 '고대 맹수 대탐험'이라는 다큐멘터리를 2시간씩 특집 방송한다. 영국 BBC가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공룡 멸종 이후 지구를 활보했던 신기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풀어낸다.

섬뜩한 부리를 가진 새 가스토르니스와 거대한 고래 바실로사우루스를 비롯해 고양이 크기에 불과했던 말과 코뿔소만 했던 육식성 돼지 등 기이한 동물들이 흥미를 자아낸다.

스카이라이프 어린이 영어방송 '키즈톡톡'(660번)은 18일 오후 4시 떡산적과 빈대떡 등 명절 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애니맥스(651번)는 설 연휴 기간에 애니메이션 '페이트 스테이나이트'를 오후 9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하루 8편씩 연속으로 방송한다.

애니박스(321번)도 연휴 기간에 '드래곤볼Z'와 '뽀빠이', '독수리 5형제'의 극장판을 편성해 어린이는 물론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를 기억하는 성인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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