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여배우들, 실제 부부문제 상담가 된 사연

2007. 2.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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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국화 기자]

KBS 2TV 금요드라마'사랑과 전쟁'전문배우로 불리며 사랑 받고 있는 이시은, 이주화(사진), 유지연이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드라마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들은 다양한 부부문제를 다루며 8년동안 사랑받아 온 드라마에 오랜기간 출연하다보니까 실제로 부부문제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이주화는 동네 부부 문제 상담가가 됐다. 하루는 선글라스를 낀 멋진 중년의 부인이 가게로 들어와 '정말 멋있는 아주머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는 울먹이며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했고 선글라스를 벗으니 눈가에 멍자국이 선명했다. 남편이 술만 먹으면 때린다는 말에 이주화는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한번은 부도난 가정의 아내가 도망가기 직전 이주화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밤 늦게 가게를 방문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꼭 하고 떠나고 싶었다는 여자를 부등켜 않고 둘은 하염없이 울었다.

이시은은 택시기사가 자신을 알아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가족사를 들려줬다고 했다. 택시기사는 부인이 바람을 펴 혼자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데 그때 자기가 부인을 한번만 용서했다면 지금 잘 살 수 있었을거라며 후회했다.

이주화는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이 뭔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위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드라마에서 더 노력해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김국화 ultrakk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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