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푹신한 잔디와 런던 날씨, 딱 내 체질"

2007. 2. 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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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따뜻하고, 잔디도 딱 좋은데요" 5일 오후(한국시간)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한창인 비스함 애비 국립스포츠센터에서 만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첫 마디였다.

이영표(토튼햄)에 이은 인터뷰를 위해 홀로 서있던 박지성은 "다들 춥다고 하는데 런던은 맨체스터보다 덜 추워요. 날씨 좋은데요"라면서 여유있게 웃어보였다. 푹신푹신하고 물기 많은 잔디는 이제 편하기만 하다고. 여기에 컨디션까지 최고란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 바로 박지성 때문은 아닐까.

'산소탱크' 박지성이 5일 영국 런던 외곽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최종 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7일 그리스 평가전을 위한 담금질을 마쳤다.

박지성은 첫 훈련이자 마지막 훈련을 한 소감을 묻자 "훈련을 해보니까 선수들이 동계 훈련 중이라 그런지 컨디션이 최고가 아닌 것 같다. 더욱이 그라운드 상태도 적응을 못한 것 같고…"라고 걱정한 뒤 "그러나 내 경우, 여기 잔디에 너무나 익숙하고, 현재 컨디션도 좋은 만큼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새벽 토튼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2분간 활약했던 박지성은 "20분 정도 뛰었기 때문에 회복훈련은 필요없고, 체력적인 부분 역시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중인 그리스 대표팀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와의 대결은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

"네덜란드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에서 사마라스를 계속 만나고 있다"는 박지성은 "키(193cm)가 큰 데도 불구하고 스피드는 물론 테크닉이 있어서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선수"라며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사마라스는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당시 헤렌벤에서 활약, 네덜란드 리그에서도 함께 뛰었다.

이와 함께 박지성은 그리스전의 포커스가 승패가 아닌, 경기 내용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고 이번 친선경기는 그 과정이므로 결과보다는 유럽팀을 상대로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고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과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최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입단한 이동국에게 대해서는 "일단 실력이 있기 때문에 미들즈브러에 입단한 것이다. 따라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잔디, 날씨 등 환경과 문화 적응에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가 결국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라는 말로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런던=CBS체육부 박지은 기자 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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