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동계 AG 피겨스케이팅 金 야망

2007. 1. 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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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피겨 요정' 김연아(17, 군포수리고)를 대신해 제6회 창춘 동계아시안게임(28일~2월 4일) 피겨스케이트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최지은(19, 성신여대 진학 예정)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국내랭킹 2위이자 세계랭킹 35위인 최지은은 현재 지난 17일 개막된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 중이다.

20일 피겨 결승전을 마치고 귀국 후 오는 28일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최지은은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줄 요량이다.

최지은을 지도하고 있는 규숙스포츠의 이규현 코치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일단 지은이에게 동계유니버시아대회에서 가볍게 하고 동계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최지은의 피겨 인생은 부상이라는 굴곡을 겪었다. 그래서 한국 피겨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대학에 입학하면 피겨를 그만두는데 반해 최지은은 대학생이 되는데도 피겨에 대한 열정을 더 불태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욱이 그는 김연아와 한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정도로 높은 피겨 기량을 갖췄기 때문에 더욱 의지가 굳을 수밖에 없다.

부상에서 회복돼 기량을 회복 중인 최지은은 현재도 예술성 부문에서는 김연아와 막상막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지은이 피겨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0세 때. 대전 보문산에 가족 동반 등산을 갔다가 야외 링크장을 보고 취미로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어린 마음에 스케이팅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최지은은 처음 타는 스케이트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잘 탔다. 이후 최지은은 스케이트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러던 와중에 언니들이 피겨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보고 참 예쁘다고 생각해 피겨의 길로 들어선 최지은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김연아와 함께 국내 랭킹 1, 2위를 다투었다.

한창 상승세를 타며 김연아와 선의의 라이벌이었던 최지은에게 부상이 찾아온 것은 지난 2004년 고교 1학년 때.

점프 연습을 하던 중에 실수로 넘어져 골반을 다치게 된 최지은은 통증이 나아지는 듯 하면 연습과 경기 출전을 계속했고 그것은 그를 잔부상에 시달리게 했다.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연습과 대회 출전으로 최지은의 신체 다른 부분은 계속해서 삐걱거렸고 05년 2월에는 대회를 다녀온 후 발목 인대파열 부상까지 얻었다.

이후 잔부상은 최지은을 지난해 말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부상으로 인해 연습을 제대로 못한 최지은은 그로 인해 몸도 무거워지고 점프 감각과 경기 감각까지 사라져 피겨에 대해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이와 비례해 성적도 하향세를 그렸고 최지은에게는 피겨는 점점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 지난해 12월 최지은은 그렇게 아끼던 피겨화를 내팽겨쳤다.

방황을 하던 최지은은 부모와 규숙스포츠의 이규현 피겨 코치의 설득으로 다시 피겨화를 신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전부인 피겨를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최지은의 목표는 3월에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이다. 19세인 최지은에게는 이번 주니어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기회다. 잠정적인 목표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최지은은 "이미 최악의 시기는 지난 듯 하다. 멀리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김연아와는 소중한 언니이기도 한 최지은은 "부상으로 주저앉아 있는데 연아는 실력에 실력을 더 높여서 말 그대로 비상하더라. 솔직히 부러웠어요. 저도 이제부터 시작이에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 최지은 프로필

키 : 162cm

몸무게 : 45kg

생년월일 : 1988년 5월25일

학교 : 잠신중~ 세화여고~성신여대(진학예정)

▲경력

200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

2005년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2007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수상내역

2003년 올해의 피겨스케이팅 최우수선수

김영동기자 yd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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