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서민정↑ 신지↓ 왜?

2007. 1. 13. 14: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MBC일일 시트콤'거침없이 하이킥'이 거침없는 인기 상승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송초반 한자리수를 헤매던 시청률도 두 자리수 대로 접어들어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절대지지층인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침없이 하이킥'의 출연자들은 시청자와 네티즌들 사이에 차례로 화제가 되며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재를 시작으로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그리고 서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출연자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초반 극중 비중이 낮았던 서민정은 비중이 상승하고 관심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반면 초반 극중 비중이 높고 연기자로 첫발을 딛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 신지는 시청자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남과 동시에 시트콤 비중도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왜 서민정은 인기와 관심도가 올라가고 신지는 인기와 관심도에서 밀려나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시트콤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요인 중의 하나가 조속한 캐릭터의 성격화와 그 성격화에 따른 캐릭터의 개성 있는 연기자의 소화이다.

한때 청춘 시트콤의 범람과 함께 연기력이 안 되는 연기자나 연기경험이 없는 가수나 신인들의 데뷔 무대로 시트콤이 활용되면서 시트콤은 연기력 없이도 출연할 수 있는 장르로 전락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시트콤은 고도의 연기력 외에 촬영장에서 빚어지는 예상못한 분위기까지 반영해 연기해야하는 매우 까다로운 연기력을 요하는 장르이다. 탄탄한 연기력에 순발력, 개성 있는 스타일까지 갖춰야 자연스러운 것이다.

서민정과 신지는 물론 연기 경력에서 차이가 있다. 연기자로 출발한 서민정과 달리 가수활동을 하다 연기에 도전한 신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시청자들은 그러한 점을 감안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연기자로서 바라본다.

서민정이 관심을 끌며 비중을 넓혀가는 반면 신지는 관심권 밖으로 밀리고 비중도 낮아지는 데에는 캐릭터의 개성의 부여여부와 그리고 연기력, 캐릭터의 체화정도에 큰 이유가 있다. 신지는 시트콤에서 체육교사인 민용(최민용)과 이혼을 하고 CM송을 작곡하며 사는 돌아온 싱글 역할을 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를 담보하고 있어 굉장히 매력을 끌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캐릭터의 성격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여 이 캐릭터의 성격이 모호해졌다. 시트콤에선 캐릭터를 정형화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신지는 이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력은 밋밋하기 그지없다. 또한 개성이나 외모, 이미지를 활용해 눈길을 끄는 요소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는 초반에 신지에게 가졌던 관심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서민정은 신지의 친구로 나오고 민용과 같은 학교에 강의를 하면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서민정은 시트콤 주요 인물 소개란에 소개되지 않을 정도였으나 이제는 서민정이 없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중을 높였다. 서민정은 시트콤에 출연한 경험과 정극에서의 연기력을 조화시켜 이번 시트콤에 임하고 있다. 민용과 애정라인을 형성하면서 애교있으면서도 푼수끼 넘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

또한 그녀의 귀여운 외모로 촉발된 귀여운 이미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이미지와 상반된 돌발 상황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웃음을 배가시키며 시트콤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배역의 비중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의 관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신지와 서민정의 배역 비중의 변화는 바로 두사람의 준비와 노력, 그리고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성격 파악, 연기력 등에서 파생된 현상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서민정(왼쪽)과 관심권밖으로 밀려나는 신지.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