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혹 달렸냐' 지도교수 말에 비만클리닉 직행?

2007. 1. 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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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한유경(가명·24)씨는 늘씬한 키에 세련된 용모로 아주 매력적인 여성이다. 그녀는 167cm의 키에 53kg 정도로 체질량지수 20, 체지방량 25% 내외의 지극히 정상적인 체형.

그러나 최근 그녀는 비만클리닉을 방문했다. 이유는 지도교수의 한마디 때문. "팔에 혹 달렸네"라는 교수의 말에 그렇지 않아도 평소 무용복을 입을 때마다 신경 쓰인 팔과 겨드랑이의 접히는 살에 대한 스트레스가 폭발한 것.

한 씨는 "그동안 노력도 많이 해 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서 포기했었는데, 어느 날 연습 중에 지도교수로부터 농담을 듣고 속이 상해 병원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의학적인 비만의 기준으로 삼는것은 체질량지수가 25kg/m2 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여성들은 전체적으로 비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특정부위의 콤플렉스로 인해 비만클리닉을 방문하고 있다.

비만전문 닥터포유의 원석규 원장은 "본인은 뚱뚱해서 치료받는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있지만, 의학적인 기준으로는 정상범위이거나, 약간의 과체중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한두 군데 체형의 단점을 가진 사람이 뚱뚱한 비만환자보다도 더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원 원장은 "여성들은 이미 서구화되어버린 미의 기준과는 다소 거리가생긴 자신의 체형적 단점을 치료하고 싶어 비만클리닉을 찾는다"며 "어디서나 마른 여성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여성들을 마른 체형으로 몰아대고 있는 사회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의료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콤플렉스를 치료하고 살을 빼기위해 찾아온 환자의 소망을 실현시키는 것이 숙제로 남는다는 변.

앞선 한 씨의 경우, 팔의 전체적인 사이즈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카복시테라피와 고주파마사지를 기본적인 치료로 받았다. 겨드랑이에 포도송이처럼 생긴 지방 덩이를 없애기 위해서 지방세포를 녹여주는 레이저인 슬림리포 시술도 시행됐다.

원 원장은 "단지 예뻐지기 위한 맹목적인 살 빼기 경쟁이 아니라면, 부분적인 체형의 치료는 자신감을 찾고 능력을 한 층 더 발휘하기 위한 긍정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람들마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부위가 다르고 지방의 모양과 피부 상태도 다르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원 원장은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다시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량의 조절을 통한 식습관 교정이 모든 치료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도움말-비만전문 닥터포유(www.dr4u.co.kr) 원석규 원장>

이유명 기자 jlov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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