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즐기고 DMB 본다! 삼성전자 SCH-B550

앞에서 보면 MP3 플레이어 또는 휴대용 게임기. 뒤에서 보면 디지털 카메라. 액정을 살짝 밀어 올리면 휴대전화와 DMB 단말기. 삼성전자의 SCH-B550은 그렇게 눈을 어디에 두고, 손놀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 가지 얼굴을 만날 수 있다.

가로 슬라이드 3D 게임폰이라는 별명을 가진 SCH-B550(SKT용)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가득 채워진 재주 많은 휴대전화다. 제법 넉넉한 디스플레이를 가운데로 두고, 양쪽으로 버튼들이 오밀조밀 자리 잡았다. 새색상은 은은한 은색을 기본으로 하고, 짙은 회색을 적당히 섞었다. 양쪽 버튼에 오렌지색으로 적당히 포인트를 준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생김새부터가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한 것이 물씬 풍긴다. 그런데 속속들이 안을 들여다보면 이런 생각이 겉모양만이 아니라는 것이 금방 드러난다. 휴대전화 하나만 있어도 하루 종일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젊은 고객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기능들이 가득 찬 까닭이다.

2.3인치 터치스크린 액정과 가로형 슬라이드 디자인을 채용해 3D 게임과 위성 DMB 방송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삼성전자 SCH-B550(사진:삼성전자).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26만 2,000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2.3인치 크기의 광시야각 컬러 TFT 액정과 100만 폴리곤을 지원하는 3D 게임 기능이다. 휴대전화의 게임 기능이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기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디자인과 좀 더 실감나는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삼성전자가 말하는 첫 번째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액정 화면에서 직접 메뉴를 선택하거나, 터치 펜을 이용해 글씨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그림 메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문자인식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PDA처럼 손으로 글씨를 쓰면 이를 문자로 인식해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요즘 출시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한 휴대전화라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DMB 수신 기능. SCH-B550은 이를 위해 위성DMB 수신 기능을 탑재했다. MP3 재생이나 디지털 카메라 기능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 역시 기본으로 제공한다.

DMB 방송을 보다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취침 예약, TV 출력, 대기화면에 위성 DMB 방송 채널이 표시되는 대기화면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기능도 용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위해서는 200만 화소급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메모리 용량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저장용으로 약 79MB, 이동식 디스크 영역으로 약 16MB가 제공된다. 부족한 메모리는 마이크로 SD 방식의 플래시를 이용해 확장할 수 있도록 외장형 메모리 슬롯을 탑재했다.

2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블루투스, 적외선 통신 기능 등을 내장했다. 또한 파일 보기, 지하철 노선도, 영어사전, 동작 인식, 웰빙 음악 감상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사진 : 삼성전자).

부가 기능도 다양하다.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헤드셋을 이용한 핸즈 프리 통화는 물론 음악이나 동영상 감상을 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다른 휴대전화와 무선으로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프린터가 있다면 촬영한 사진을 무선으로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모리를 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디스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 PDF, TXT, JPEG 형식의 문서나 사진을 볼 수 있는 파일 보기. 생활 속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울과 광역시의 지하철 노선과 33만 단어를 수록한 영어 사전도 내장했다.

이 밖에도 적외선 통신 기능, 3D 메시지, 동작인식, 웰빙 음악 감상, 음성 메모 녹음, 문자 메시지 확대 축소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전화번호부에는 최대 1,000명까지 저장이 가능하고, 문자 메시지는 100개까지 수신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 보관함은 최대 2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크기는 113×50×20.8mm, 무게는 126g. 가격은 미정이다. @Buzz

김달훈 객원기자(goodnew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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