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2008년 '터닝 포인트'
일본 `방송통신 정책ㆍ사업자 현황 보고서`지상파 재전송 가능… 2011년 FTTH 3000만 가입가구 10∼20% 전망프로그램 긴급편성시 HD급 SD급으로 전환
일본의 IPTV(인터넷프로토콜TV)와 지상파 멀티캐스팅(MMS)에 대한 현황 보고서가 나와 관련 분야에서 논란만 거듭하고 있는 국내 산업에 여러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17일 케이블TV방송협회가 지난달 말 일본 총무성 등을 방문한 후 최근 작성한 `일본 방송ㆍ통신 정책 및 사업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방송통신 융합 규제 프레임 논의가 진행 중으로, 총무성이 2010년 입법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2002년1월부터 `전기통신역무이용방송법'을 시행, 90년대 케이블방송사의 지역사업자 요건 폐지 등의 규제완화를 통해 IPTV를 허용하고 있다.
◇IPTV = 2006년11월 현재 이 법에 따라 유선통신을 이용한 전기통신역무이용방송 사업자는 17개이며 이 중 BB케이블, KDDI, 온라인TV, 아이캐스트 등 4개사가 전국 규모로 IPTV를 제공 중이다.
일본은 특히 방송이 재전송되는 IP 멀티캐스팅은 방송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VOD(주문형비디오), 다운로드서비스 등 국내의 하나TV같은 IP 유니캐스팅은 통신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KT가 IPTV를 직접 운용하려는 것과 달리 일본 내 통신 지배적 사업자인 NTT는 직접 방송사업자로 진출하지 않고 자회사의 FTTH망 임대사업을 통해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주목거리다.
2004년7월부터 `4th Media'란 이름으로 IPTV를 제공하는 사업자 `온라인TV'는 NTT커뮤니케이션 자회사인 `플라라 네트웍스(Plala Networks)'의 FTTH 전송망(서비스명 `B Flet')을 사용하며, 망 사용대가로 시청료의 약 30%를 지급하고 있다. 다채널방송은 온라인TV가 제공하고, VOD는 플라라 네트웍스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방송사와 통신사의 협업 모델이 구축됐다.
일본 최대 케이블TV방송사 J컴과 스미토모의 합작사인 주피터TV가 최대주주(지분율 55%)이며, 세콤, 니케이, 도쿠신샤영화사 등이 주주로 참여하는 이 회사는 오는 2011년 NTT FTTH 가입자가 3000만 가구에 도달할 경우 가입자의 10~20%가 IPTV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프 참조
후발사업자로 2005년6월 등록한 아이캐스트 또한 플라라네트웍스와 계약으로 `B Flet' 이용자를 대상으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IPTV를 통한 지상파재전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2008년 이후 IPTV 사업자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상파 멀티캐스팅 = 우리나라의 지상파 멀티모드서비스(MMS)를 일본에서는 `멀티편성'으로 부르고 있다. 일본은 총무성 고지 `방송보급 기획 계획' 규정에 따라 일본은 아날로그 방송과 동시에 디지털방송을 서비스하는 고정대역에서 `멀티편성'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NHK 교육, 도쿄 메트로폴리탄TV 등에서 멀티편성을 실시 중으로, 프로그램 정보성 연동형 데이터방송과 스포츠 중계로 인한 긴급편성 시 해당시간대에 HD급 화질을 SD급으로 전환시켜 멀티편성하고 있다.
◇방통융합 규제체계 = 일본 총무성은 지난 6월22일 `방송-통신 프레임워크에 대한 정부 및 정당간합의'를 작성, 통신과 방송의 단일 법률 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총무성은 이어서 지난 10월1일 실무를 담당할 `방송과 통신 법률 체계화를 위한 계획 사무국'을 신설했으며, 스터디그룹을 설치, 10월30일 첫 회의를 시작해 18개월 후인 2008년4월 경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2010년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목표로 활동한다.
한지숙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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