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 여수 담 허물기 '한창'
(여수=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온화한 날씨와 아름다운 항구가 일품인 전남 여수시가 요즘 도로변 담 허물기 공사로 요란하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관공서, 주택단지 등의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꽃을 심는 작업이 도심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학동 시 본청 정문 옆 담을 꽃과 나무로 대체한지 이미 오래고 최근에는 안산동 LG화학 도원사택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향나무를 심어고 이달 중 동백과 백일홍, 영산홍 등을 심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시 보건소와 흥국체육관, 황정면사무소 담을 철거할 예정이고 신기치안센터를 비롯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여수출장소, KT여천지점 등 각 기관에 담 허물기 동참 협조공문을 발송,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 시는 아파트 단지 자치회장과 관리소장 등을 상대로 옹벽위 난간형태로 설치돼 안전관리상 철거가 곤란한 경우를 제외하곤 주택 단지 담 허물기 운동에 동참을 당부했다.
여수시가 담 허물기에 적극적인 이유는 무관심과 단절의 상징이던 도로변 담을 허물어 쾌적한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이웃간 정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인근 순천시가 4년전부터 담 허물기에 나선 것도 자극이 됐다.
특히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플라워시티'를 표방한 여수시는 담 허물기 운동이 내년 3월 2012세계박람회 BIE(세계박람회사무국) 실사단 방문시 선진 주거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일반주택이나 아파트 건축 허가 때 일반 벽돌이나 시멘트 담 대신 투시형 담 설치를 권장, 장미나 넝쿨식물 등을 심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꽃밭 한평 가꾸기 릴레이 사업, 도심지역 상가 앞 화분 내 놓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택가 및 학교 공원화, 벽면 녹화, 야생화단지 조성 등을 통해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 녹지가 제대로 관리.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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