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10대엔 '삼각비만' 40대 넘으면 '역삼각·맥주형 비만'

이두영 2006. 11. 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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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릴 때는 하체가 뚱뚱한 '삼각비만'이, 나이가 들면서는 복부를 중심으로 상체가 뚱뚱해지는 '역삼각·맥주형 비만'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29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사이즈 코리아(Size Korea) 2006 결과발표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장애인 인체치수 측정결과, 비만체형 분류를 포함한 성별, 연령별 한국인 체형분류 및 인체치수 산업계 활용 연구결과 등을 발표했다.

한국인 비만체형 분류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연령이 높아지면서 비만부위가 하체에서 복부 및 상체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들은 하체가 비만한 '삼각비만', 20~30대 이후에는 모든 신체 부위가 고르게 비만하면서 특히, 팔 및 겨드랑이 쪽이 두꺼운 '통나무형비만'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40대가 지나면서 복부와 상체가 비만하고 어깨가 넓은 '역삼각비만'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여자의 경우 연령이 높아지면서 하체비만 중심의 비만에서 복부 및 상체의 비만으로 다양해지는 경향과 함께 일부 계층에서는 상체는 비만이 되면서 하체는 가늘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0~30대 또는 30대이하의 젊은 세대에서는 하체가 비만한 '삼각비만'이 주로 나타났으며, 40~50대 중·장년층에서는 모든 비만 유형이 골고루 분포됐고, 60대가 되면서 어깨가 좁고 어깨 밑으로 비만인 '맥주병형비만'과 하체에 비해 복부 및 가슴 부위가 뚱뚱하고 어깨가 좁은 '항아리형비만'이 많이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측은 "이같은 비만체형의 분류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비율이 증가하는 비만 인구를 위한 큰 사이즈의 의복 제작에는 물론, 자동차의 핸들크기, 특수 안전벨트 등 의류, 자동차, 가구, 생활용품 생산지원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한국인 족형에 맞게 제작된 신발,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미래형 의류매장, 3차원 인체 형상 모델을 이용한 자동차 설계 사례 등을 전시해 우리 생활 속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에 인체치수가 어떻게 활용되고 이용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김태형 기자 kt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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