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마 독서법? 별난 아빠의 논술 정복 비법

2006. 11.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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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시간씩 창작동화를 봐라. 대신 예습,복습은 하지 말아라"

'스키마(shema) 언어교육연구소' 유영호 소장은 유별난 아버지다. 초등학교 아이에게 황석영의 <장길산>을 6개월에 걸쳐 6권까지만 읽어 줬다고 하니 고개를 절로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그가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의 의문이 아닌 학생 스스로의 의문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논술잡는 스키마>(북포스. 2006)를 펴냈다.

저자가 강조하는 '스키마 독서법'의 '스키마'란 배경지식을 뜻하는 말. 책을 읽기 전부터 갖고 있는 지식을 지칭한다. '스키마 이론'에 따르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줄거리를 재구성하고 주제를 추론하는 것은 스키마가 있기에 가능한 것. 저자 는 책을 읽기 전에 이러한 스키마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독서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스키마 독서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이해한 다음 기억하는 것보다는 기억한 다음 이해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책을 읽고 줄거리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기억하도록 요구할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담을 갖지만 집중해서 읽고 더 깊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중심내용이 가깝게 독해하는 아이보다 독해하지 못해도 강하게 집중하고 기억하는 아이가 더 성장한다.

▲창의력은 독특한 생각을 하는 힘이 아니라 상식에 의문을 던지며 논의를 전개하는 힘이다.

▲아이들은 생각하고 정리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정리한다.

▲토론이 어려운 것은 짧은 순간에 정확하게 듣고 분명하게 말하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소 긴 시간에 정확하게 읽고 분명하게 쓸 수 있도록 글로 쓰는 토론이 선행되어야 한다.

스키마 독서법은 아동 학습지도의 핵심적인 부분인 '학습능력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자세히 읽기를 통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의문 갖기를 통해 사고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방법은 독서 능력 향상뿐 아니라 여타 학습 과목에도 응용할 수 있다. 각 장의 내용에 맞는 추천도서 60여 권이 알찬 권장도서목록 역할을 한다. 저자 유영호는 상지대 외래교수로 사회학을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스키마 독서 지도 방법론을 강의하고 있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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