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살리는 도우미, 엠씨스퀘어 X1

2006. 11. 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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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스퀘어는 디자인보다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보니 여느 휴대용기기와 달리 투박하고 경직된 스타일의 디자인을 지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모델 X1은 부드러워졌다. 얇은 모양새에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춘 엠씨스퀘어 X1을 만나본다.

패키지는 요즘 유행하는 블랙 색상에 여느 디지털 제품과 비슷한 내용물을 갖추고 있다. 재미있는 건 광안경이라는 부품이 추가로 더 들어가 있다는 것. 일반 제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액세서리다.

언뜻 보면 크리에이티브의 젠 시리즈나 소니의 워크맨 시리즈 느낌도 나지만 스마트 터치에 새긴 부드러운 곡선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을 보는 듯한 독창적인 느낌이 강하다.

버튼 배열은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치했으며 오른손보다는 왼손이 더 자연스럽다. 앞면은 커버 하나로 단일화했고 버튼은 내부에 들어가 있는 스마트 터치 버튼으로 작동한다.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뇌파 프로그램이 주기능인 만큼 앞면의 스마트 터치버튼도 이들 기능에 최적화되어 있다.

터치 감도는 상당히 부드럽고 빠른 편이지만 너무 미감해서 간혹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일로 기기가 멈추거나 오류가 나는 현상은 없으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감도 적응에 필요한 시간은 조금 필요할 듯.

이것보다는 1.3인치짜리 LCD의 경우 와이드로 바꿨다면 이미지를 볼 때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다. 왼쪽 버튼은 전원이나 녹음, 홀드 등 컨트롤을 위한 것이다. 스위치 타입인 홀드 기능은 활용도를 최대한 잘 살려냈다.

일반 MP3 플레이어와 달리 뇌파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히 듣는 게 중요하다. 앞면 터치 버튼이 눌려서 잘못 작동되는 걸 막고 또 자다가 베개나 머리에 눌려 오작동이 일어나는 것도 막아준다.

본체 위쪽에는 광안경 단자와 이어폰 단자, AUX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광안경과 이어폰 단자는 분리되어 있어 업무중이나 광안경이 불편할 경우 이어폰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본체는 얇다는 느낌이 강하고 곡선으로 처리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그립감도 뛰어나고 측면의 굵은 크롬 라인이 너무 가벼워 보이는 걸 막아주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더해준다. 배터리는 2∼3시간 충전에 10시간 가량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매일 1시간 정도 쓴다면 일주일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셈. 실제로 써보면 체감 시간은 훨씬 길게 느껴질 것이다.

광안경은 엠씨스퀘어를 조금 신비한 기기로 느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좌우 일체형으로 흡사 로보캅 안경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안쪽에 복잡한 수치나 정보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지름 1∼2mm 크기의 붉은 LED가 반짝이며 프로그램 성능을 극대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어폰도 일체형이어서 사용자의 불편을 덜어주지만 이어폰의 착용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든다. 안경다리 부분과 코를 받치는 부분은 부드러운 고무 재질이어서 잠을 잘 때 착용하더라도 불편함이 적고 옆으로 눌러도 형태의 변형이 없다.

앞면 퍼플 컬러 라인이 포인트다. 요즘 유행하는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게 편할 것 같지만 아직 블루투스로는 완벽한 소리를 전달하기 힘들기 때문에 민감한 소리를 내는 엠씨스퀘어의 프로그램 전달에는 아직 부족할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블루투스가 완벽한 스테레오를 지원한다면 필수 요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조사는 이 제품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사실 이런 점을 구체적으로 느끼기에는 참 막연하다는 느낌도 있다. 확실한 건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듯 몸과 마음도 잘 추스르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

M1은 P6 숙면 기능과 P1 집중력 향상, P2 휴식 기능 등을 지원한다. 한 달 동안 테스트해본 결과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건 P6 숙면 기능. 30분 가량 이 기능을 써보면 어느 순간 잠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이보다 시간이 더 걸렸던 점을 생각하면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테니 참고 수준에서 보는 게 좋겠다.

소프트웨어는 엠씨스퀘어 고유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미지뷰어와 텍스트뷰어, 음악 듣기 등 부가기능을 지원한다. 이미지뷰어는 줌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을 빼곤 최신 MP3 플레이어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기본기는 갖추고 있다. 음악 듣기는 사용자 소리에 자연 음향을 추가해 엠씨스퀘어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깔아서 쓸 수도 있다.

메뉴 구성은 3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화면색과 글자색, LED의 지속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 앞면 터치 버튼은 핵심 기능과 연결되어 있어 직관적이고 일부러 메뉴를 찾아서 들어갈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은 외장 메모리도 지원, 미니SD 카드 2GB까지 인식하며 자주 듣는 음악 등을 녹음해서 들을 수도 있다. 사실 이런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보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단점이 많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X1은 특별히 눈에 띄는 단점을 보기는 어려운, 상당히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보인다. 굳이 흠을 찾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LCD를 와이드로 바꾸거나 이어폰 형태를 조금 바꿨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자신의 생활 패턴을 방해한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기본적인 생활 패턴이나 나름의 자기 통제력을 갖고 있어야 이런 제품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엠씨스퀘어가 집중력을 만들어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X1은 요즘 이슈가 되는 PMP나 DMB 등과는 거리가 먼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을 위한 기기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더 디지털 컨버전스에 대한 유혹이 따르겠지만 이런 제품만큼은 현재의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져다주는 대상이 되었으면 한다. @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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