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택도 100메가 초고속인터넷 시대 열린다
<아이뉴스24>
내년부터는 일반주택 주민들이 100메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아파트 주민들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초고속인터넷 속도 경쟁이 아파트에서 일반주택으로 번지고 있는 것.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전화선이나 광동축혼합망(HFC)을 그대로 활용해 최고 1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일반주택에서도 100Mbps급의 초고속인터넷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은 그동안 아파트에 1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광랜(아파트랜) 커버리지를 확대해 왔다. 광랜은 아파트 단자함까지 광(Fiber)으로 시공한 뒤 각 가정까지는 UTPU케이블(랜선)로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에 비해 일반주택은 구리 전화선 혹은 케이블선(HFC)을 이용하기 때문에 100Mbps 속도로 증설하기 어려웠다. 전화선을 이용한 VDSL 기술은 50Mbps, HFC를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은 20~30Mbps가 최고 속도였다.
지금까지 일반주택이나 기축 아파트에서 100Mbps 속도로 증속하기 위해서는 가정내광가입자망(FTTH)이나 닥시스3.0(HFC의 경우) 기술을 도입해야 했다. FTTH는 시공이 어렵고 투자비가 많이 소요된다는 점, 닥시스3.0은 아직 표준화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 등의 문제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종전의 구리 전화선이나 HFC(닥시스2.0)를 그대로 활용해 100Mbps까지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일반주택에도 100Mbps 속도 경쟁이 불붙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년에 500억원을 투자해 HFC랜 기술을 활용, 기존 HFC 기반의 가입자망을 100Mbps로 증속할 계획이다.
HFC 랜 방식은 국사와 집 근처 함체까지는 마스터(Master)와 슬래이브(Slave) 장비를 설치, 기존 HFC를 이용해 이더넷(Ethernet) 신호를 보낸 뒤 다시 각 가정까지는 랜선(UTP)케이블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핀란드의 텔레스트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케이블웨이커뮤니케이션즈가 국산화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기술에 대해 독점 제휴했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T도 지난 7월부터 기존 구리선으로 100메가 속도를 낼 수 있는 새로운 VDSL 기술을 개발하고 장비 공급을 시작했다. 100메가급 VDSL 장비를 활용하면 오래된 아파트에서도 별도의 구내 선로 교체 공사없이 기존 선로를 이용해 100메가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올해 내 7만 회선 규모의 시설을 설치한 상태이며 내년에도 FTTH와 함께 100메가급 VDSL 망도 확대할 계획이다.
LG파워콤도 HFC 가입자를 대상으로 100Mbps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주택에서도 100메가 속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프리닥시스나 옥외용 광랜 등 다양한 방식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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