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뭐하니' 김도우식 열린 결말 "마음가는대로~" 시청자 대만족

2006. 11. 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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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고홍주 기자]

"마음 가는대로..."

고현정 주연의 MBC 수목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김남원 권석장)가 김도우 작가 특유의 열린 결말로 최종회를 마무리 지었다.

'여우야 뭐하니'는 9일 마지막회에서 병희(고현정 분)와 철수(천정명 분)의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철수의 군 입대로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철수가 병희에게 준 생일선물이 공개되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철수가 입대하면서 주고 간 조그만 상자에는 바로 캠핑카의 열쇠가 들어 있었다. 캠핑카에 오른 병희는 차 안 곳곳에 숨겨진 철수의 사랑을 재차 확인하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는 곧장 철수에게 달려갔다.

철수가 제대할 날은 아직 까마득하지만 병희는 철수에게 처음 고백했을 때처럼 '마음가는대로' 후회 없이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캠핑카에서 오붓한 시간을 함께 한 병희와 철수는 자신들의 인연을 엮어준 오이도에서의 첫날밤을 회상하며 달콤한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두 사람 모두 본래의 위치로 돌아갔다. "선택에 대해 후회할 수 있지만 선택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여우야 뭐하니'는 막을 내렸다.

최종회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인 듯 여운이 느껴지는 결말에 "역시 김도우 작가"라며 적잖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억지스럽지도 않고 꾸며지지 않은 현실적인 결말, 역시 김도우 작가님이에요. 두 사람이 함께이기에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은 것, 그것이 사랑이죠" "왠지 '내 이름은 김삼순' 마지막 결말이 생각나네요. 깊은 여운도 남고,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등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청자는 "맞습니다. 마음에서 소리치고 원하지만 실상은 마음가는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존심이 뭔지 남의 이목이 뭔지..너무 후련하네요. 대리만족이랄까요. 정말 간만에 가슴 따뜻한 드라마 한편이 올 겨울 내내 제 가슴을 훈훈하게 덥혀줄 꺼 같아 행복합니다"라며 결말에 대해 깊은 공감을 이뤘다.

한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병각(손현주 분)-준희(김은주 분) 커플 역시 훈훈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준희는 어느새부터인가 자신의 마음 한 켠을 차지해 버린 병각에게 결혼을 약속받은 채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병각의 엉덩이에 숨겨진 비밀과 병희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길'이란 시구절을 낭송한 주인공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고홍주 becoo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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