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뭐하니' 74분 방송 개운찮은 수목극 1위

2006. 11. 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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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재환 기자]

다급해진 MBC '여우야 뭐하니'가 KBS 2TV '황진이' 보다 5분 방송시간을 더 늘리면서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앞섰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여우야 뭐하니'는 전국 기준 18.2%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황진이'는 전국 기준 17.2%로 두 드라마간 격차는 1%.

동 시간대 방송된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10%를 기록했다.

방송가 일각에서는 '여우야 뭐하니'의 시청률 우위가 방송 시간을 늘린 편성의 덕이라고 보고 있다. '여우야 뭐하니'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11시14분까지 74분 방송했다. '황진이'는 오후 9시57분부터 11시6분까지 69분 편성됐다. 경쟁 프로그램이 끝난 뒤 5분 더 방송을 한 '여우야 뭐하니'의 시청률이 앞설 수 밖에 없는 상황.

드라마 방송 시간 69분을 지킨 '황진이'에 비해 74분 방송을 한 '여우야 뭐하니'가 시청률이 앞선 것은 '편법적'으로 늘린 방송 시간 때문에 덕을 본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국장단은 과도한 '드라마 늘이기'를 자제를 위해 방송 시간을 69분으로 제한키로 지난해 9월 합의했다. 단, 첫회 방송분에 한해 이를 예외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이 합의는 이미 용도 폐기된 듯하다. 이미 적잖은 드라마에서 이 '시간룰'이 깨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여우야 뭐하니'는 전국 기준 17.1%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황진이' 7회분은 전국 기준 16.3%로 '여우야 뭐하니'와의 격차는 0.8%포인트. 지난 주 방송에서는 '여우야 뭐하니'와 '황진이'가 모두 17.9%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에는 '여우야 뭐하니'가 다소 앞섰다.

동 시간대 방송된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9.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황진이'에서는 은호(장근석 분)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진이(하지원 분)가 기생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특히 진이와 그녀의 스승 백무(김영애 분)와의 대화는 이날 방송의 백미.

황진이는 스승 백무에게 "내 몸과 마음을 그 분(은호)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허락할 생각이 없다. 기녀가 아닌 관아의 종으로 살겠다"며 수급비가 될 뜻을 백무에게 전한다.

하지만 백무는 황진이에게 "얼마 후 있을 연회에서 은호가 너의 비녀를 빼앗는다면 그때 너의 청을 들어주겠다"며 "은호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면 너를 뽑은 사람에게서 어떻게든 빼어올 것이다"고 황진이와의 승부를 청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황진이의 열정이 아름답다" "첫 사랑의 추억이 가슴 아프다"고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온라인을 통해 글을 올렸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은호가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안타깝다" "비극적인 결말로 은호와 진이의 사랑이 마무리 되는 것으로 아는데 너무 눈물겹다"고 한탄했다.

이재환 star@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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