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지칭' 加여의원 이번엔 '음란녀'로 불려

2006. 11. 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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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 캐나다 정가의 '가십 메이커' 벨린다 스토로나크 자유당 의원이 피터 매케이 외무장관에 의해 '개(dog)'로 비유된데 이어 이번에는 한 정치평론가로부터 '음란녀(bitch)'로 불리는 수모를 당했다.

31일 밴쿠버 선 등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치평론가인 노먼 스펙터는 밴쿠버의 라디오방송 CKNW의 빌 굿 쇼에 출연해 스토로나크 의원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러 차례 이 표현을 썼다.

스펙터는 "연인관계였던 피터 매케이와 타이 도미를 내치는 모습을 보고 90%의 남성들이 그녀를 음란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녀는 음란녀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이후 인터뷰에서 "음란녀란 단어는 벨린다 스토로나크 같은 사람을 지칭할 때 내가 늘 쓰는 말"이라며 "스토로나크는 정치권에서 지적인 발언을 한번도 한 적이 없는 과포장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19일 의회 질의에서 벌어진 매케이 외무장관의 개 지칭 논란에 대해 피터 밀리켄 하원의장이 매케이 장관의 사과를 강요할 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과 동시에 나와 수그러들던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은 이 소식을 '스펙터가 스토로나크 개 싸움에 참여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스펙터의 험담이 나오자 함께 방송에 출연한 언론인 빌 틸리만은 "당신이 그녀의 정치를 싫어하고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좋으나 방금 한 말은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스토로나크 의원은 "그렇게 거친 표현을 쓰는 사람이 캐나다 국민을 대표하는 공직에 있었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더 이상 캐나다를 대표하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응수했다.

스펙터는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 비서실장과 이스라엘 대사 등을 지낸 바 있다.

그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매케이의 개 지칭이 크게 확대된 것은 오타와에 여기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거액의 재산 상속자이자 독신인 스트로나크 의원은 매케이 장관과 공개적인 연인관계였다가 지난해 5월 보수당에서 야당인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헤어졌다. 그는 또 국민적 하키 영웅인 타이 도미와 불륜관계였음이 도미의 아내가 제기한 이혼소송을 통해 밝혀지면서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공격이 성차별적 이중기준에 근거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으나 공인으로서의 처신에 대해서는 비판론이 우세한 상태다.

or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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