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집에서 풍악을? '연개소문' 양광이 기막혀

2006. 10. 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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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집에서 풍악을 울린다? 양광(김갑수)의 행동이 점입가경이다. 29일 방송된 SBS `연개소문`은 점점 미치광이 짓의 도를 더해가는 수나라 왕 양광의 모습을 전개, 수나라 멸망이 멀지 않았음을 엿보게 했다.

양광은 아버지를 죽이고 후궁을 취한 것으로 모자라 자신의 호의를 무시하는 후궁 진부인에게 화살을 쏘아 죽게 만들었다. 수십 개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 진부인의 시신 앞에서 미친 듯한 웃음을 터트리는 장면이 이미 전파를 탄 후라 그의 미치광이 행동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던 상황.

최근 방송에서 양광은 자신을 왕위에 올린 일등공신 양소를 살해했다. 이어 문상객이 오지 않는 양소의 상갓집에 첩을 거느리고 방문했다. 양광은 "수나라는 어쩌라고 혼자 갔냐"며 거짓눈물을 흘리는 척 했다. 이어 그의 본색이 드러났다.

"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이리 갈 줄 알았다면 그리 좋아하는 술이나 한잔 할 걸 그랬다"며 "못 다한 아쉬움을 짐이 이제부터 달래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갓집에서 풍악을 울리며 신하들과 질펀하게 놀고 술을 마셨다. 은근히 양소의 가족들을 협박하며 비열한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신하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할만했다.

이때 양소의 상갓집에 방문한 이밀의 따끔한 일침이 가해졌다. 수나라의 인재로 알려진 이밀(최재성)은 훗날 양광과 대적하게 되는 인물.

이밀은 "초상집에서 질탕한 노랫소리가 들리는 걸 보고 폐하께서 오신 줄 알았다. 이 세상에서 초상집에서 이러실 분이 폐하밖에 더 계시겠냐..."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분개하는 간신들을 타이르며 양광은 "미친개가 아니냐"며 호탕한 척했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가 식었다며 자리를 떴다.

특히 살해한 신하의 상갓집에와 거짓눈물을 흘리고 술을 마시며 실컷 조롱하는 양광의 비열하고 이중적인 인간상과 간신들의 아부 속에서 속 시원하게 똑바른 소리를 내는 이밀의 강직함이 대비됐다.

극전개의 허술함과 연기자들의 미흡한 연기력이 적지 않은 지적을 받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극적 긴장감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인물인 양광 역 김갑수와 앞으로의 중심점 역할로 기대되는 이밀 최재성의 안정된`포스`가 정면으로 부딪친 극적인 장면이었던 만큼 눈길을 끌만했다.

앞으로 점점 도를 더해가는 양광의 행동이 어떤 화를 부를지, 또한 강직한 성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밀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은 AGB닐슨 조사결과 23.6%를 기록했다.

(사진=방송화면중)[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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