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냉혈한 아귀' 김윤석 "단순한 악역엔 매력 못느껴"

2006. 10.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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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현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단순한 악역 매력 못느껴요."

김윤석은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연극무대에 데뷔한지 18년차. 2001년 스크린에 데뷔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기본기 탄탄한 연기파 배우. 하지만 김윤석 이름 석자가 널리 알려지게 된 배역은 바로 영화 '타짜' 아귀다.

2005년 드라마 '부활'에서 엄태웅을 보호하는 수호천사 역할, 연이어 출연한 '인생이여 고마워요'에서 맡은 배역 역시 자상한 남편 역을 맡아 '착한 남자'의 전형을 보여줬지만, 정작 대중들은 냉혈한 아귀 김윤석의 모습을 강하게 뇌리에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MBC 아침극 '있을 때 잘해!!'에서 맡은 역 또한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 하동규 역. 연달아 맡게된 실감나는 악역 연기에 '악역 전문 배우' 닉네임이 그의 이름 앞에 떡하니 새겨져 버렸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에서 열린 MBC 아침극 '있을 때 잘해!!'(극본 서영명/연출 장근수) 현장공개에서 김윤석은 최근 높아진 주가에 대한 행복감을 전하면서도 '악역 전문'이라는 이미지 고정에 대한 배우로서 일말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윤석은 "영화 '타짜'에서 마지막 20분 남겨두고 들어간 탓에 제가 혹시 흐름을 망치치 않을까 걱정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연기 스타일과 스토리가 맞아떨어져 호응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야하는 배우라는 직업상, 더 이상 악역 연기는 고사하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

김윤석은 "악역 자체를 고사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조폭이나 깡패 두목 등 단순한 구조의 악역에 매력을 못느낄 뿐"이라고 밝혔다.

'타짜' 같은 경우 도박의 최고수인데다 승부 속에서 또 다른 승부를 즐기는 변태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의 세계가 얼마나 섬찍한가를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김윤석은 "내 나이에 맞는 가까운 현실 속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주변에 흔한 멜로를 리얼하게 연기해보고 싶다"고 멜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현 tanaka@newsen.com/유용석 phot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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