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주 해방구' 발언 김용갑의원 제명요구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2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며 원색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같은 당 정의화 의원이 "자중해야 한다"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정권을 '친북좌파정권'이라고 하면서 열을 올리는 것은 집권여당이 한나라당을 '수구꼴통'이라고 낙인찍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김용갑 의원의 발언처럼 자극적 표현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해 지혜롭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후 대단히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이렇게 말로써 소란을 일으킬 만치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다. 침착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개성에 가서 춤을 추는 이해하기 어려운 처심을 한 여당 의장은 반성하고 각성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자극적인 용어를 구사하며 달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만 보게 만든 김용갑 의원도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광주 지역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제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김동철, 김태홍 의원 등 7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망언은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희생과 노력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들은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평화가 중대한 기로에 처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야 할 이 때 저질러진 김 의원은 망발은 그에 상응한 정치적 제재로 문책해야한다"며 "한나라당은 김용갑 의원을 제명하고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웅래 공보 부대표도 "김 의원의 발언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 정신으로 한 말인지 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부대표는 "황당한 색깔 공세를 계속할 경우 단호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갑 의원은 전날 국회 통외통위의 통일부 국정감사 도중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며 "올해 6·15 대축전 행사가 열렸던 광주는 주체사상 홍보의 해방구였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미디어칸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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