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광주 해방구.." 발언에 시민들 '발끈'
【광주=뉴시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26일 통일부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광주 해방구…" 발언을 두고 광주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참여정부가 경제, 외교, 제도, 사회, 군사적으로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6.15 대축전은 광주를 해방구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광주 5.18기념재단 차명석 상임이사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 공존을 기구하는 순수한 민간 교류행사를 여전히 냉전체제의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시각에 한심한 생각이 든다"며 "엄연한 자유 대한민국의 한 지역을 색깔론으로 매도하는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성토했다.
또 광주전남문화연대의 김지원 사무국장은 "수구 정치인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한 김 의원의 평소 행태로 봤을 때 놀랄 일도 없지만 한 지역사회를 지목하며 해방구 운운했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시민 양모씨(광주 내방동 주공 아파트)는 "이번 전남지역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8%대의 지지율을 얻어 큰 성과로 자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광주를 빨간물이 든 지역으로 치부했던 5.18 가해세력의 이념적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한나라당은 결코 호남에 뿌리를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용갑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광주 해방구' 발언을 따져 묻는 여당의원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광주시민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곧바로 해명했다.
박호재기자 p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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