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김용갑, 광주 해방구 발언으로 통일부 국감 중단

2006. 10. 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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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25일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던 통일부 국정감사가 뜻밖의 파행을 겪고 있다.

원인제공자는 이 장관을 '세작(간첩)'에 비유했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김 의원은 26일 오전 통일부에 대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하면서 노무현 정부 대북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비난받아야 할 근거를 조목조목 지적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됐다.

김 의원은 "현 정부는 경제적 지원을 통해 무너져 가는 김정일 정권을 회생시켰고 철저하게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자임하고 있고, 군사적으로 북한정권을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기에 "사회문화적으로도 이 정권은 김정일 추종사상과 반미의식을 퍼뜨리는 일에도 혈안이 돼 있다"며 "지난 6.15 대축전(남북공동행사)만 봐도 주체사상 선전 홍보물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교육현장에서까지 사상 주입이 이뤄졌다"고 밝힌 뒤 "2박 3일간 광주는 완전히 해방구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광주 해방구' 발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벌떼같이 일어서 항의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임종석 의원은 "정책질의가 아니라 선동"이라며 "김 의원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화영 의원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대해 이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거의 파시스트 수준"이라며 "위원장이 엄중경고하지 않으면 김 의원과 같이 국정감사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출신인 최재천 의원은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기 전까지 광주는 반역의 도시, 폭도들의 도시, 내란의 도시였다"며 "내가 87년 사법고시 면접 시험 보러 갔을 때 첫 질문이 '당신 데모 얼마나 했어?' 할 정도였다. 광주에서 대학을 다녔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질문을 받았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여당의원들의 공세에 김 의원은 "광주시민을 모독하려는 발언 아니라 당시 행사에 참가했던 일부 친북좌파를 지적했던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이 '광주 해방구' 발언뿐만 아니라 그외의 많은 발언에 대해서도 총체적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중단 의사를 밝혔고 김원웅 위원장이 여야 간사를 불러 논의한 끝에 통일부 국정감사를 중단시켰다.

개의 1시간 무렵인 26일 오전 11시 40분부터 파행이 시작돼 12시 국감이 중단된 것이다.

CBS정치부 이기범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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