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 ''미스김의 부메랑''뜨거운 반응

2006. 10. 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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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베스트 극장 한편이 인터넷을 달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11시 45분 방영된 '미스 김의 부 메랑(연출 김도훈)' 수도권 시청률 9.4%, 전국 8.5%를 기록 수도권에서 18위, 전국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저 별은 나의 별'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자 베스트 극장이 다시 시작한 지난해 이후로도 상위권에 드는 기록.

'그날 비만 오지 않았어도…'라는 독백으로 시작하는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 4명의 물고 물리는 인간관계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작은 유통회사 경리 '미스 김' 김지예(정다혜)는 퇴직한 직원의 월급으로 옷을 산다. 사업하다 빚더미에 앉은 박준석(윤영준)은 김지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10억을 빼돌리라고 부탁한다. 한편 퇴직금을 못받은 송영은(류현경)은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곳에서 만난 김철중(정경호)을 만난다. 영은은 준석의 애인이고 지예의 오빠인 철중은 준석을 찾아가 꿔준 돈을 갚으라고 닦달한다. 채권자와 채무자로 얽힌 인물들의 모습에서 인간이 욕망 앞에 얼마나 나약한지를 비교적 밝게 그렸다.

네 인물이 모두 만나는 오프닝 신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이나 가이 리치 감독의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특히 흑백 톤으로 처리된 마지막 장면, '아직 월급을 주지 못했다'고 독백하는 지예와 영은이 대면하는 사이 나비가 창틀에 앉는 모습은 영화적 화면과 상징성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이 드라마는 엠엔캐스트 등 UCC 포털에서 조회수 상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베스트극장 사이트나 디시인사이드 드라마 게시판에는 수십 건의 댓글이 올랐다. 아이디 '보헤미안78'은 "인간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며 "이런 작품이 지속적으로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티파니'란 이름의 시청자는 "현대사회서 순환되는 이기주의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언급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철중역의 정경호에 대해 "유해진 닮은 배우가 누구냐"고 관심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

베스트극장 기획을 맡은 조중현 PD는 "단막극 특성상 스릴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시도를 하고 있다"며 "늦은 시간대임에도 기존 드라마에 식상한 이들이 많이 시청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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