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황진이'에게 밀린 이유는 편성의 실수?

2006. 10. 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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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지연 기자]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가 10월 12일 2회 연속 편성에도 불구하고 KBS '황진이'에게 밀렸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여우야 뭐하니'의 7,8부는 각각 16.4%, 17.6%를 기록해 20.9%를 찍은 '황진이' 2부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여우야 뭐하니'는 지난 주는 추석특집 영화 편성으로 인해 4일 수요일에 5,6부를 연속 방송했고 이번 주에는 축구중계로 인해 7,8부가 연속 편성됐다.

시청률 집계 결과 '여우야 뭐하니'가 '황진이'에 밀리자 일부 '여우야 뭐하니'의 열혈 팬들은 MBC의 축구 편성이 '황진이'에게 밀리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MBC에서 축구중계를 할 때 상대적으로 축구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이 KBS '황진이'의 첫 방송에 눈을 돌렸고 그 덕에 20.1%라는 높은 시청률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화려한 의상과 춤,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력과 빠른 스토리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데 성공한 '황진이'는 12일 2회 연속 편성된 '여우야'를 제치고 2부 역시 20.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물론 이는 일리 있는 말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첫 방송에 많은 공을 들이기 마련인데 '황진이'는 경쟁드라마의 결방이라는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위를 점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파격적인 성적 묘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여우야 뭐하니'는 그 이후 다소 지지부진한 극 전개로 지루함을 주었고 1회 만큼 강력한 인상을 심어줄 만한 사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극중 병희(고현정 분)와 철수(천정명 분)의 티격태격하는 싸움에만 몰두한 나머지 진일보한 재미를 주기에 미흡한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7,8부에서는 김도우 작가만의 톡톡 튀는 대사가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철수가 병희에게 술에 취해 사랑을 고백하면서 시청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떤 시청자는 게시판에서 "오늘(7,8부) 만큼만 만든다면 시청률이 한자릿 수라고 해도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8회 막바지에서 철수와 병희가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철수의 누나이자 병희의 친구인 승혜(안선영 분)가 목격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극 전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진이' 역시 2부부터 일찌감치 하지원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환호를 얻고 있고 화려한 볼거리와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완성도 높은 사극이라는 평을 얻고 있어 앞으로 '여우야 뭐하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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